[사 설]
8.25 민주당전당대회, 당 위한 대회 아닌 국민위한 대회로 거듭나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우승하여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은 민주당의 정치세는 야권 정당들의 이렇다할 정책과 세력 안정이 없는 판세에서 청와대의 순항호 대북정책을 힘입어 더욱 기세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이 집권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은 그리 곱질않다.
얼마전 모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바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37% 정도를 기록해 40% 선을 하향했다는 사실에 대해 언론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이 당도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의 새누리호 처럼 청와대라는 항공모함 안의 구축함 같은 정당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 때에도 우리가 봐 왔지만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그 내부 구조가 청와대에 아부하고 그 명령을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 노릇을 스스로 자청하며, 그것을 권력의 첩경으로 자랑스러워 하는 정치세력이 새누리당을 좌지우지 했다는 것이다.
정말 새누리당은 국민을 기만한 정당이었다.
국민의 여망보다는 청와대의 꼭두각시가 되어 세력 다툼에 한 세월 보낸 한심한 당이었다.
정당의 당 대표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며, 그 자리는 국민의 여망이 함께 가는 자리여야 한다.
이번 민주당전당대회도 가만히 살펴보면 당 후보는 물론 최고의원을 지망하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하나같이 계파와 네거티브 설전으로 일색하며 대통령의 줄임을 지향하며 선거전에서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권 선거를 이기기위해서 오직 ‘친문’을 앞세우며 국민을 위한 정당정책인 민생입법, 야권과의 협력 등에 대한 비전책이 없이 당권을 쥐기위해서 온갖 네거티브와 줄 타기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점차 처음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는 양상이다.
보수야당이 힘을 못쓰고 있는 사이 자만 가득한 정당으로 서서히 자라나고 있는 모습이 지각있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시절의 적폐청산에는 공이 있으나 경제불황과 일자리 부족, 고용관계와 민생 어려움에는 거의 내놓은 뚜렷한 정책이 없다.
오직 청와대만을 바라보며 당 내에서의 계파 세력 확장에 존재감을 보여줄 뿐이다.
국민이 뽑은 의원은 당을 위하기 이전에 국민을 위한 의원이 되어야 한다.
전국정당의 위치를 가졌지만 내부는 여전히 호남민심이 유력한 힘이다.
민주당 권리당원이 73만명인데 호남의 권리당원 비율은 27%로, 수도권 44%에 이어 두번째며, 대의원 1만4천명 중 호남 출신 표가 30%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표심을 잡아야 당권을 쥐는 것이니 만큼 당 대표로 유력시 되는 3명의 후보도 지금 호남을 돌며 선전하고 있다.
아무튼 당 대표로 가는 주자들은 ‘호남민심과 친문’으로 경선에 승자로 서기 보다는 ‘전국민심을 대리하는 정책방향과 대안’으로 승자가 되기를 국민은 지켜보고 있음을 자각하길 바란다.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당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전당대회로 거듭 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