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연쇄파문 조기 진화” 조직개편 급속
연초부터 터져 나온 청와대발(發) 연속 악재로 청와대 개편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정윤회 문건 배후 발언’ 논란 진원지인 음종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15일 속전속결로 면직 처리했다. 하지만 한번 불거진 파문을 진화할 뚜렷한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카드는 다시 ‘쇄신’밖에 없다는 기류도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조직 개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직 개편’ 언급을 꺼낸 만큼 시기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전망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예고된 것이니까 앞당겨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미 조직 개편을 위한 법적·제도적 검토에 들어갔다. 내부적으론 분위기 일신을 위한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동안 쌓였던 문제가 드디어 터진 것이라는 말도 있다. “어떤 이유인지 바람 잘 날이 없다” “사람이 결국 문제 아니겠느냐”는 말도 들린다. 결국 여러 정치적 현실을 고려하면 청와대 조직 개편은 당초 예상됐던 2월 말보다 한층 빨라질 공산이 커졌다. 설 연휴 이전인 2월 초중순쯤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다만 관건은 청와대 개편의 폭과 수위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인적 쇄신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중폭 이상의 ‘쇄신’ ‘물갈이’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실상 ‘청와대 4기 비서진’ 출범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 문제점 개선 차원에서라도 상당한 수준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