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선거구 '헌법불합치' 놓고 여야 후폭풍

posted Nov 0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거구 '헌법불합치' 놓고 여야 후폭풍

 

tomatotv_20141031171305427.jpeg

 

          野 "정개특위 즉각 구성" 與 "정기국회 후 논의를"

 

[류재복 대기자]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2대 1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권에 불러온 후폭풍이 거세다. 선거구 획정 문제는 그 연장선에 선거제도 개편은 물론 개헌 논의와도 맞물려 있어 그야말로 모든 이슈를 삼키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구성 시기에서부터 각자의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의석수 늘리기 꼼수 의도도 엿보인다.



◆野 "정개특위 조속히" 與 "신중히"

새정치민주연합은 헌재 결정에 적극 응답하며 여당에 정개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장 정개특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조속히 정개특위를 구성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달리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며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하면서 이 문제가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 수렴해 나가면서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에 산적한 현안이 많기 때문에 정개특위를 굳이 정기회 기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다"며 "정기국회가 끝난 뒤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선거구 획정 기한인 내년 12월31일까지 시간이 있는 데다 입법과 예산안 통과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선거구 획정 논의를 위해 국회에 정치개혁특위를 즉각 가동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갑론을박 선거구 제도 개편… 정략과 의석수 늘리기 의도도

헌재의 이번 결정은 '표의 등가성'을 중시해 '지역 대표성'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구 획정 작업과 함께 선거구 제도의 개편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등 이 모든 것이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여야 간이나 의원 개개인의 이해득실을 떠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 문제와 비례대표 정수(조정) 문제 등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과 군소 야당은 지역구를 넓히고 1개 선거구에서 복수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확대하고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로, 중소도시는 소선거구제로 하는 '도농복합 선거구제' 도입 등을 주장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차제에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가 초래하는 지역구도를 완화하고 약화되는 지역대표성 보완을 위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와 함께 정당에도 투표해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호남의 여당 지지율에 비해 영남의 야당 지지율이 높아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새정치연합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를 확대하면 군소 야당의 원내 진출도 용의해진다.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이날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비례대표 의원 수를 늘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소극적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 주장에 대해 "늘 하는 흘러간 옛 노래이다. 때가 되면 한 번씩 그 노래는 나온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새정치연합 김성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의 의석수가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인구 증가분을 고려해 의석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246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62곳이 재조정 대상인 만큼 선거구를 늘려 후폭풍을 줄이자는 취지지만 국회의원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1. 정 총리 "삐라살포 막을 근거법 없어"

    정 총리 "삐라살포 막을 근거법 없어" [류재복 대기자] 최근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2제(題)'가 3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검증대에 올랐다.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냉각시킨 대북 전단(삐라)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무...
    Date2014.11.03
    Read More
  2. 선거구 '헌법불합치' 놓고 여야 후폭풍

    선거구 '헌법불합치' 놓고 여야 후폭풍 野 "정개특위 즉각 구성" 與 "정기국회 후 논의를" [류재복 대기자]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2대 1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권에 불러온 후폭풍이 거세다. 선거구 획정 문제는 그 연장선에 선거제도...
    Date2014.11.03
    Read More
  3. 고위급 합의 무산.. 남북관계 '급랭'

    고위급 합의 무산.. 남북관계 '급랭' 대북전단 충돌…"연내 대화 쉽지않을 것" [류재복 대기자] 남북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한 달여 만에 남북관계가 다시 냉각 국면으로 완전 전환될 조짐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일 "북한이 어...
    Date2014.11.03
    Read More
  4. 채무상환 압박등 생활고 일가족 셋 숨져

    채무상환 압박등 생활고 일가족 셋 숨져 12살 중학생 딸도 유서 남겨 [류재복 대기자] 저소득층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이른바 '송파 세모녀법' 처리가 늦어지는 사이 인천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
    Date2014.11.03
    Read More
  5. '경기장 일단 짓고 보자'..수천억 '낭비'

    '경기장 일단 짓고 보자'..수천억 '낭비' [류재복 대기자] 국제 스포츠 대회가 끝나고 나면 애써 지은 경기장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4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도 수천억을 들여 짓고 있는 일부 경기장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
    Date2014.11.03
    Read More
  6. 인천도 초·중·고교 '9시 등교' 추진

    인천도 초·중·고교 '9시 등교' 추진 [류재복 대기자] 서울에 이어 인천시내 초·중·고교의 등교 시간이 내년 3월 새학기부터 조정될 전망이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학생의 날'인 3일 서한문을 통해 "인천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희망 시간' 설문조...
    Date2014.11.03
    Read More
  7. "치과협회, 야당의원에게 불법 후원금.. 의혹"

    "치과협회, 야당의원에게 불법 후원금..의혹 [류재복 대기자] 치과협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런데 취재 결과, 치과협회가 의사들한테 현금을 줬고 그것을 의원...
    Date2014.11.03
    Read More
  8. '여교사와 초교 제자' 14년 만에 이혼

    '여교사와 초교 제자' 14년 만에 이혼 [류재복 대기자] 초등학교 남학생과 여교사로 만났던 부부가 혼인신고 14년 만에 법원에서 소송으로 이혼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40살인 ㄱ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자신보다 12살 연...
    Date2014.11.03
    Read More
  9. 국과수 "신해철씨 심낭 구멍으로 사망"…의료사고 가능성 언급

    국과수 "신해철씨 심낭 구멍으로 사망"…의료사고 가능성 언급 가수 신해철씨의 사망 원인이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소장(小腸)이 아니라 장 협착 수술 과정에서 심낭(心囊·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의 막)에 생긴 구멍 때문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Date2014.11.03
    Read More
  10. No Image

    2014년 10월 중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 1,684개 2014년 10월 중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 발표 2014년 11월 3일 현재 상호출자 ·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63개)의 소속회사 수는 1,684개로 지난달보다 11개 사가 감소(편입 8개 사, 제외 19개 사)했다. ...
    Date2014.11.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18 619 620 621 622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