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여야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은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 한 것을 의미있게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5·24 조치 철회'와 '금강산관광 재개'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께서 평화통일과 북한인권,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세계적 과제로 공론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 나아가 전 세계 평화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유엔 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한다'고 밝힌 것을 언급, "'전시 여성 성폭력'이란 표현은 일본을 특정해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군 위안부 문제를 지칭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위안부 문제없이 한·일 관계 개선 없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면, '5.24 조치의 철회'와 '금강산관광 재개'부터 실행함으로써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통일된 한반도가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5.24 조치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전향적인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은 유엔 창설 정신인 사람중심과 인권을 여러 차례 강조하셨는데 참 잘하신 일"이라면서 "국하시는 길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에 대해서도 이런 차원에서 심각하게 한 번 되돌아보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