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6인 비대위원 인선완료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각 계파의 수장들이 참여하는 6인의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6인의 비대위원은 문희상 위원장과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지난 대선주자이자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수장격인 문재인 의원과 범친노 진영의 정세균 의원 그리고 박지원 의원이다. 여기에 민평련을 대표해 고(故)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참여했다.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 등은 차기 당권주자로 꼽힌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 인선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분들은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선당후사의 비상한 각오로 비대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을 다시 세우는 것이며 전대 준비를 공정하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압축적이고 집중력있게 전대준비와 혁신을 단기간에 하겠다는 목표"라며 "현재 당은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전대준비, 당헌당규 개정 등을 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 왔던 대표급 인사들을 비대위에 참여시켜 책임있게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의원은 경우 주변에선 강하게 만류했지만 "당의 최대위기이고 당을 살릴 수 있다면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당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해 수락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나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경우 비대위원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무총장은 "문희상 위원장이 오늘 오전까지도 간곡하게 요청했으나 두 분이 완곡하게 고사했다"며 "바로 직전대표로서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옳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앞서 문 위원장은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당의 주주 또는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나서 당을 살려놔야지, 배가 침몰한 다음에 나오면 대통령 후보가 된들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 내년초 예정된 전당대회의 룰구성 등과 관련해 각 계파가 직접 나서 조율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됐다.
당내에선 차기 전대 출마자들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뒤 다시 전대에 출마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3선급의 대리인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었다. 새정치연합은 22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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