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보그룹 수사착수
검찰이 수십억원의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대보그룹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서울중앙지검은 "대보그룹 최등규(66)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계열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보그룹은 전국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며, 건설·정보통신·유통·레저 등 사업영역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했던 점에 비춰 상납 등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혀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대보그룹은 어떤회사인가?
대보그룹은 전국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며, 건설·정보통신·유통·레저 등 사업영역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다. 한편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했던 점에 비춰 상납 등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대보 그룹은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골프클럽에서 열린 서원밸리CC 그린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연예인들과 관련이 많은 회사이기도 하다. 대보가 주최하는 행사에는 틴탑, 걸스데이, 에이핑크, 빅스, 비투비, 히스토리, 에이젝스, 휘성, 박재범, 구창모, 이봉원, DJ DOC, 유리상자, 바비킴, 정동하, 홍진영, 박학기, 김민아, 박미선(MC) 등이 출연할 정도로 연예인들과는 인맥을 맺고 있으며 특히 이들은 출연료도 받지 않고 재능 기부 형식을 참여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은 1981년 대보실업으로 출발, 지난 해 그룹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알짜배기 중견 그룹으로 알려졌지만 성장 배경에는 의구심이 많았다. 계열사로는 관급공사 중심으로 도로, 산업단지, 군 BTL, FED 공사, LH공공아파트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춘 대보건설을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 국내최대 운영사 대보유통, 교통정보시스템 1위이자 종합 ICT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대보정보통신 등 10여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까지는 무차입 경영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내실을 다져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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