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문제 포함 차기 대권 전략 대대적 수정 불가피
[류재복 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탈당설과 함께 분당가능성으로 당이 초긴장 상태에 진입한 가운데,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자칫 박 위원장이 탈당을 전격 선언하고, 당내 계파 간 갈등 국면이 분당으로까지 치달을 경우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안 지사로서는 자신의 거취문제를 포함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 추진에 따른 당내 반발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박 위원장이 사흘째 칩거에 들어가면서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영선 발 정계개편’ 관측까지 제기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안 지사를 포함한 새정치연합 충남지역 정치권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6일 충남도당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2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안 지사를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기초단체장은 물론 평당원까지 총 500여 명이 참석하는 당원 대토론회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남도당 관계자는 “이 토론회는 이미 추석 이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당무 전반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질 것” 이라면서도 “현재 당 상황에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문제도 논의를 진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오후 4시 30분에는 안 지사를 포함한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과 현역
국회의원 13명이 대거 참석하는 국회의원-시도지사 연석회의가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 과정에서도 당의 진로와 관련 논의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일체 외부 연락을 끊고 있는
박 위원장은 이르면 17일 오후 또는 18일 중으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내 의원들이 연쇄 회동을 하고 박 위원장 설득작업에 나섰으나 박 위원장이 만남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박 위원장이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