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북한이 최근 경제발전을 위한 전력난 해소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긴장한(부족한) 전력 문제를 풀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자'는 사설을 싣고 "전력 없이는 생산이 이뤄질 수 없다"며 전력 생산을 독려했다.
사설은 "인민의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한 투쟁이 힘 있게 벌어지는 지금 어느 부분, 어느 단위에서나 더 많은 전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추수철에 '알곡기지'를 점령하고 제철·제강소, 경공업 공장 등을 정상화하기 위한 전력 증산을 강조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에는 100년래의 왕가물(가뭄)로 전반적인 수력발전소 저수지들의 수위가 낮아짐으로써 전력생산을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전력난의 주요 원인으로 가뭄을 꼽았다. 이어 화력발전소들의 생산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석탄공업 부문의 일꾼과 노동자들이 화력발전소들에 질이 좋은 석탄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사설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전기절약 투쟁을 힘 있게 벌여야 한다"며 공장, 기업소 등에서 전력을 효과적으로 쓸 것을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10일 전력공업성 일꾼들이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등 화력발전소들에 직접 나가 전력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