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朴대통령, 4월16일 외부인 접견없었다"
[류재복 대기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 "대통령께서 외부 인사를 접견한 일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발간된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4월16일 대통령께선 외부 행사가 없었으므로 줄곧 청와대 경내에 계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동선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경내에 계셨고, 경호관과 비서관이 수행했고, 21회에 걸쳐 보고를 받고 지시했음을 국회와 언론에 밝혔음에도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저로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선보고와 문서보고로도 충분히 보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고, 국가안보실장과는 통화한 사실이 있다"며 "긴박한 상황 하에서는 문서와 전화보고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께선 가족이 없으므로 기침해 취침할 때까지 경호관과 비서관이 언제나 근접수행한다"며 "경호 필요성 때문에 위치와 동선은 비밀로 돼 있어 말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실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박 대통령의 외부인사 접촉 루머의 근거로 '안가'(安家·안전가옥)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 "안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설령 안다 하더라도 경호 비밀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인사실패 논란과 관련, "잘못된 점은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인사수석실을 잘 운영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불통과 구시대 인물'라는 야당의 비판과 관련, "인사위원장 업무 성질상 대외접촉을 삼가고 근신하고 있다"며 "그것을 불통이라고 하면 그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여야와 기타 관계자와의 소통은 소관 수석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 법대 동문인 유흥수 주일대사 내정에 대해서도 "개인적 인연 때문에 인사에 관여한 일이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