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육군, 윤일병사건 예방과 수사 모두가 '부실'

posted Aug 07,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육군, 윤일병사건 예방과 수사 모두가 '부실'

  20140807114506577.jpg



[류재복 대기자]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이 사건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손을 놓고 있었고 사후에도 부실 수사를 벌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7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주범 이모(25) 병장의 2012년 9월 14일 자 복무적합도 검사 결과표를 보면 이 병장은 개인사 비행경험 부분에서 학창시절 비행경험 란에 '주위 사람들은 내가 군대에서 사고를 칠까 봐 걱정한다', '법적인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으며 학창시절 반이나 동아리에서 싸움을 자주 일으켰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해 1월 29일 이뤄진 이 병장의 적성적응도 검사표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화나 분노감을 조절하지 못하고 공격적이거나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내적 우울감과 좌절감이 상승해 있고 군 생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기술돼 있다.'사소한 자극에 대해서도 불쑥 화를 표출하거나 폭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 병사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충동적인 행동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 병장이 '법적/훈방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적은 기록도 있다.


이 같은 기록만 주의 깊게 보고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윤 일병이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대대장 등 이 기록을 공유하고 지휘체계 선상에 있는 지휘관들이 직무유기를 저지른 것"이라며 "면밀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 지휘부는 윤 일병이 자대 배치를 받은 후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음에도 가혹행위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집단 폭행이 이뤄지던 시점인 3월 중순께 윤 일병을 면담한 기록에는 "구타 가혹 행위와 내부 부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함', '많이 피곤해 보이고 지친 표정을 하지만 나름 할 만하고 좀 더 업무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것이 전부였다. 군은 같은 부대 병사로부터 윤 일병의 집단구타 사실을 제보받은 뒤에도 제대로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김모 상병은 사건 당일 흡연장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인 지모(20) 상병을 만나 윤 일병이 집단구타를 당하다 기도가 막혀 병원에 실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사실대로 말하라는 설득에도 지 상병이 "윤 일병이 이대로 안 깨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나 이거 사실대로 말하면 이 병장에게 맞아 죽을 수 있다"며 거부하자, 김 상병은 본부 포대장인 김모 중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들은 내용을 제보했다.


그러나 정작 김 중위는 제보를 받고 나서 9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에야 지휘통제실에 사건을 지휘 보고해 가해자들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헌병대와 검찰관은 이후 수사에서조차 허술함을 드러냈다. 군인권센터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사건 당일 윤 일병이 국군양주병원에 이송됐을 때 군의관이 타박상흔 등을 보고 동행한 인솔 간부에게 '구타 가혹행위가 있었느냐'고 물었지만 '아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대답을 한 사람이 가해자일 경우 명백한 범죄은닉 행위가 될 수 있음에도 군 수사당국은 이 내용을 조사하지 않았다. 또 윤 일병 가족이 다섯 번의 헌병대 수사보고가 있을 때마다 "목격자인 김 병사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접촉을 시도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일병이 숨진 다음 날 가족들이 "가해자들이 때려죽여 놓고 질식사처럼 위장, 은폐한 것 아니냐"고 따졌을 때 헌병대장과 수사팀장은 절대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으며, 가족의 현장검증 참여도 부당하게 막았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런 정황들을 근거로 "군 당국이 애초부터 목격자인 김 일병과 윤 일병 가족의 만남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방해했고 허위보고까지 했다"며 "보강수사 차원이 아니라 전면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 주민번호 금지 첫날 곳곳에서 혼선

    주민번호 금지 첫날 곳곳에서 혼선 [류재복 대기자] 7일부터 주민등록번호 수집·이용이 금지되면서 곳곳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병원진료, 금융거래 등 법에 근거가 있는 곳을 제외하면 학원, 마트, 미용실 등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도 회원가입 등을 ...
    Date2014.08.07
    Read More
  2. 육군, 윤일병사건 예방과 수사 모두가 '부실'

    육군, 윤일병사건 예방과 수사 모두가 '부실' [류재복 대기자]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이 사건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손을 놓고 있었고 사후에도 부실 수사를 벌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7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주범 이모(25) 병...
    Date2014.08.07
    Read More
  3. '비정규직 차별대우' 48개 사업장 적발

    '비정규직 차별대우' 48개 사업장 적발 [류재복 대기자] 고용노동부는 7일 비정규직 다수고용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48개 사업장에서 60건의 차별적 처우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번 근로감독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고 있는 금융·보...
    Date2014.08.07
    Read More
  4. '포천 고무통 시신 사건' 현장검증 실시

    '포천 고무통 시신 사건' 현장검증 실시 쓰레기가 쌓인 방에서는 악취가 진동 [류재복 대기자] 오늘 '포천 고무통 시신 사건'의 현장 검증이 이뤄졌다. 현장 검증 전 시신이 발견된 집안 내부가 공개됐는데 말 그대로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였다. 쓰레...
    Date2014.08.07
    Read More
  5. 육군참모총장에 김요환 2작전사령관 내정

    육군참모총장에 김요환 2작전사령관 내정 3군사령관 김현집, 2작전사령관 이순진 내정 [류재복 대기자]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으로 사의를 표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의 후임자로 김요환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육사 34기)이 내정됐다고 국방부가 7...
    Date2014.08.07
    Read More
  6. 70대 할머니, 기초연금을 장학금으로 기탁

    70대 할머니, 기초연금을 장학금으로 기탁 [류재복 대기자] 기초연금 대상자인 충남 청양의 한 할머니가 수령금액 중 일부를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금으로 매월 정기 기탁하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청양군 대치면 유삼종(71) 할머니. 유 ...
    Date2014.08.07
    Read More
  7. 김태흠 ,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표현

    김태흠 ,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표현 [류재복 대기자] 김태흠 국회의원(새누리당?보령 서천)이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지역구민들이 “거듭된 무개념 언사에 창피하다”는 반응을 ...
    Date2014.08.07
    Read More
  8. 허위문서로 국고보조금 2억여원 편취

    허위문서로 국고보조금 2억여원 편취 [류재복 대기자] 허위서류를 작성 수 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사업자와 이를 묵인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서장 배병철)는 준공계를 허위로 작성해 자율관리어업공동체육성사업 보조금 2억 ...
    Date2014.08.07
    Read More
  9. 집단 성관계, 변태성욕 모임 '적발'

    집단 성관계, 변태성욕 모임 '적발' 대전경찰청, 변태성욕자 SNS 모임 운영자 구속 [류재복 대기자] '변태성욕자 SNS 모임'을 만들어 음란물을 유포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6일 인터넷 및 소셜네트...
    Date2014.08.07
    Read More
  10. No Image

    ‘13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액 1.5조원, 전년 대비 5% 증가

    - 새로운 기능성 제품이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 성장을 주도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13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생산액은 1조 4,820억원으로 ’12년(1조 4,091억원)에 비해 5% 증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장은 새로운...
    Date2014.08.0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86 687 688 689 690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