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관계, 변태성욕 모임 '적발'
대전경찰청, 변태성욕자 SNS 모임 운영자 구속
[류재복 대기자]
'변태성욕자 SNS 모임'을 만들어 음란물을 유포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6일 인터넷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변태성욕자 모임을 만들어 음란물을 유포한 최모(34)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모(36·여)씨 등 SNS 모임 회원 17명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는 인터넷 음란사이트 ‘소라넷’과 SNS(밴드)에서 변태 성욕자 모임인 ‘OO세상’ 카페를 개설한 뒤 회원 약 2만여 명을 모집, 이들의 음란행위를 담은 사진을 찍어 유포하고, 카페 내 음란성 게시판을 별도 개설해 회원들 간 이벤트 입찰을 통해 성매매까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최 씨는 비공개로 변태 성향 카페를 운영하면서 외국 음란 사진 등을 게시하는 기존의 단순한 온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 명칭의 오프라인 모임을 열어 회원들 간 집단 성관계(남자5명, 여자 3명)를 갖도록 한 뒤 성관계 장면을 직접 촬영, SNS를 통해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OO경매’ 게시판을 만들어 최고액을 제시한 남자 회원과 경매에 참여하는 여성이 만나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경매후기’ 등의 게시판을 통해 경매에 참여한 회원들이 직접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 및 사진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는 게 경찰이 설명이다.
경매에 나온 여성 가운데는 가정주부와 직장인들도 끼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사 범행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