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청탁' 로비자금 받은 전직 경찰관 구속
[류재복 대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경찰에 사건 청탁을 하겠다며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경찰관 출신인 류모 전 아르누보씨티 이사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류씨는 2012년 아르누보씨티가 미국 교민을 상대로 한 분양사기 사건으로 고소돼 강남서에서 수사를 받게 되자 사건 무마 청탁 명목으로 회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류씨가 받은 돈이 현직 경찰관들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확인하고 있다.또 검찰은 강남서 수사과에 근무하던 김모(36·구속) 경감 등에게 사건 편의를 봐달라며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아르누보씨티 박모 이사도 구속했다.
검찰은 당시 함께 사건을 담당한 부하 직원 김모 경위도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으며 강남서에 근무한 다른 경찰관들도 범행에 연루됐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호텔식 레지던스 '아르누보씨티' 등을 분양한다며 미국 교민 14명에게서 74억 4천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시행사 아르누보씨티 전 대표이사 이모(51)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