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시진핑 환대 파격적이다"
[류재복 대기자]
중국 주요 언론들이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대해 한국측이 파격적인 환대를 하고있다면서 호평과 함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와함께 4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에 '동해광고'가 게재되어 눈길을 끌고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가한 한국인들이 "釣魚島是中國的領土(댜오위다오는 중국땅)"라는 중국어로 된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의 뜻을 보이는 사진을 일제히 개제했다.
베이징 일간지인 신징바오(新京報)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퍼스트레이디 대행 역을 맡는 등 한국이 적극적인 환대를 펼치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이 수교이래 최고의 시기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반관영 매체 중궈신원(中國新聞)은 "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넘어서야 끝났다"면서 "이는 한·중 밀월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화왕(新華網)은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내년에 중국 항일전쟁 승리 및 한반도 광복 70주년 행사를 공동으로 갖자고 제안했다"면서 "중국과 한국이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며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시 주석이 방한이 양국의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며 나아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촉진시킬 것이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공동회견에서 대일 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와함께 시 주석의 방한 이틀째를 맞은 4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인 중궈칭녠바오에 '니즈다오마?(당신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동해광고'가 실렸다.이는 뉴욕타임스 '독도광고' 등으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게재한 것이다.
지면 절반 크기로 실린 '동해광고'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동해는 1000년 전부터 '동해'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문구로 시작한다.이어 광고는 "우리는 각 국가의 표기가 동해로 고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욱 많은 아시아 국가가 이번을 계기로 '동해'를 명확히 기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중 양국이 한마음 한뜻으로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창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