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黨心' 잡고 서청원 '朴心' 잡아
[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 주요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3일 각각 국회와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7.14 전당대회 출마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끈다.양강으로 꼽히고 있는 두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장소는 남은 전당대회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박심(朴心)'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서울 현충원을 방문한 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7·14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마쳤다.김 의원은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4 전당대회에서 1·2위의 표 차이가 적게 나면 당이 혼란을 빚을 수 있기에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안정적인 당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압도적 당선을 자신했다.
김 의원은 또 "우선 네거티브 없는 선거, 돈 봉투 없는 선거, 줄 세우기나 세 과시 없는 선거라는 3無 선거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 적폐의 청산을 통해 자생력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래로 포럼' 초청의 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있다"고 말한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은 자생력을 갖지 못하고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혁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치 적폐 청산 ▲정당 민주주의 실현 ▲격차 해소를 약속하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서청원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경상남도 구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서 의원은 "다시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사에 남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 조국이 한 단계 더 올라가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정치 운명을 함께 할 것"이라고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집권당이 바로 서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의리'"라면서 "당 대표가 되면 당원들과의 신뢰, 대통령과의 의리로 믿음직한 '소통의 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의 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당 혁신위원회의 상설기구화 ▲서민정책위원회 구성 ▲상향식 공천 정착 ▲여야의 생산적 경쟁관계 정착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