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오세훈·손학규·정동영 재보선 열전
[류재복 대기자]
최대 16석의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7·30 재보궐선거의 여야 맞대결 매치업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대선주자급·중량급 대결이 예고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여권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야권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 등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아직 출마지역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 지역 선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 서대문을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서로가 상대의 출마 움직임을 지켜보고 승리가능성을 계산해 본 뒤에 결정하겠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김 지사의 경우는 신임 총리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원에서는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의 나경원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의 손학규 상임고문은 모두 수원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손 고문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여권 우세지역으로 알려진 수원병(팔달)에 출마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3석이나 선거를 치르는 수원에서 '간판선수'로 나서 승리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수원 여론의 중심지인 수원정(영통)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손고문은 출마 지역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권토중래를 노리는 나 전 의원도 수원 출마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출마 지역구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정부 시절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경기 평택을에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마쳤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계안 최고위원과 3선 출신의 정장선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대권 도전에 나섰던 김두관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경기 김포 출마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새누리당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재보선 공천신청을 받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부터 나흘간 후보자 공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