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평생교육진흥원 압수수색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검찰이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의 인가·운영 과정에서 청탁과 특혜가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19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동에 있는 평생교육진흥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학점은행제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가 4년제 학점은행 학사학위 기관으로 지정받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평생교육진흥원 고위 임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구체적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평생교육진흥원 전직 원장 최운실(58)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교육부의 위임을 받아 학점은행 운영과 독학학위검정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데 검찰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를 압수수색해 두 기관 사이의 유착 의혹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임원진이 회삿돈을 빼돌려 로비자금으로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 한편 학교와 주요 임직원들의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는 정관계와 문화예술계 유명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검찰은 이 학교가 교육당국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로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전현직 임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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