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정-박, 마지막 TV토론서 난타전

posted Jun 0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박, 마지막 TV토론서 난타전

 

20140528221708387.jpg 

 

  鄭 "천만학생 농약급식 먹어"…朴 "주장자체 사실아냐"

 

 

[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른바 '농약급식'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와 JTBC공동 주관으로 열린 네 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서울시의 일선 학교에 공급된 일부 급식 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논란과 관련,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도전자인 정 후보는 여러가지 이슈들을 매우 공격적인 자세로 파고들었고, 수성입장인 박 후보는 시정업무에 밝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반격과 방어를 병행하는 양상이었다.

 

선거전 중반부터 집요하게 이 문제를 제기한 정 후보는 "박 후보는 3년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서울시정을 공동 운영한다고 협약했다"며 "첫 사업이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이었고, 감사원 보고서에 보면 농약이 포함돼 있는 급식을 학생들이 먹었는데 박 후보가 눈감고 묵인했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세 번째 토론에서 '감사원 보고서에는 내용이 없고 각주에 나와 있다'고 하면서, 별 것 아니라고 했다"며 "3년간 (1)천만명 이상 학생이 농약급식을 먹었는데 이것이 미미한 문제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문제는 농약 농산물이 친환경급식에 들어갔느냐, 그것이 검증과정에서 제대로 공유됐는가 하는 문제"라며 "감사원에서 서울시에 통보한 '처분요구통보' 문건에는 어디에도 그런 이야기가 들어 있지 않다"고 거듭 반박했다.

 

박 후보는 "주의 통보를 받은 것은 농약이 들어있는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해서가 아니라,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서 발견해 폐기처분했으면 다른 기관에 공유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안 했다는 것"이라며 "그마저도 교육부가 제도적으로 만들지 않아 그런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반박했다.

 

 

양측간 논란이 이어지자 정 후보는 급기야 "박 후보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힘이 든다"며 진실성 문제를 거론했고, 박 후보는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받았다.

 

'색깔론' 논쟁을 포함해 박 후보의 시민운동가 시절 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전쟁침략기지라고 주장하는 문서에 서명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원한의 역사'라고 했는데, 북한에는 이런 말 하는 것을 못봤다"며 이념논쟁에 불을 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다. 색깔론은 철지난 것"이라며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보다 서울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제주해군기지는 주민입장을 반영해 원만히 가면 좋겠다는 맥락"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는 시민운동가 시절 편향된 운동을 했다. 대표적인 '먹튀' 론스타에서 어떻게 9억원을 받느냐"며 "아름다운 재단인지 공포재단인지 구분이 안 된다. 참여연대로 협박하고 아름재단으로 기부받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아름다운 재단은 우리 사회에 기부의 역사를 쓴 기관이고, 사람의 마음을 사야 돈이 따라온다는 마음으로 이제까지 일해 왔다"며 "만약 제가 아름다운 재단으로 로비를 했다면 여기까지 왔겠느냐"며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두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인사말도 제대로 나누지 않고 신경전을 벌였다. 첫 발언에 나선 박 후보는 "정 후보는 서울시 유휴부지 30곳 중에 제가 3곳만 개발을 허가했다는데, 서울의 유휴부지가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며 갑자기 홍릉 개발에 대한 비전을 물었다.

 

정 후보는 "100여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유휴부지 80만평이 생긴다"며 "이것을 시민들에게 적극 공지하고 의견을 들을텐데, 아직 시장이 아니라 그렇게 못하는게 답답하다"고 받아넘겼다.

 

박 후보는 또 정 후보가 토론에서 제시한 각종 자료에 대해 "팩트를 정확히 안 다음에 공격하라. 잘못된 자료를 계속 언급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정 후보는 "감사원 자료다. 이 자료를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내 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통진당 이정희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통진당이 운영하는 서울가 걱정된다"고 했고,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월호 이전으로 되돌아가느냐 새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저녁 양 캠프 대변인들은 박 후보의 부인인 강난희 씨가 세월호 참사 주범인 유병언 일가와 관련 있다는 일부 인터넷 매체 보도를 놓고 거친 장외 설전을 주고받았다.

 

정 후보측 이수희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강씨가 유씨의 장남 유대균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열린 각종 모임에 핵심 멤버로 참석했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도 직후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변인과 해당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 250조2항의 허위사실 공표죄 및 형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이날 중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1. 유병언 잠적, 검찰책임론 확산 우려

    유병언 잠적, 검찰책임론 확산 우려 [류재복 대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가 장기화되면서 6ㆍ4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키우면서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평이지만 보다 강한 공권력에 대한 ...
    Date2014.06.03
    Read More
  2. 은행원 채용, 면접에서 아직도 구태만연

    은행원 채용, 면접에서 아직도 구태만연 [류재복대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여름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지원자 가족의 학력과 최종 학교명, 직장명과 직장 내 직위 등을 적도록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턴 경험은 은행권의 정규직 채용 때 중요한 경력으로...
    Date2014.06.03
    Read More
  3. 빅5병원만 찾는 급성 뇌졸중 환자

    빅5병원만 찾는 급성 뇌졸중 환자 치료 가능한 일반 종합병원 외면 [류재복 대기자] 일반 종합병원의 급성기 뇌졸중 치료 수준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국내 뇌졸중 환자들은 더 큰 병원을 찾느라 최적의 치료 시간인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
    Date2014.06.03
    Read More
  4. 전셋값 63개월 연속 40% 올라

    전셋값 63개월 연속 40% 올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3억원, 전국 1억6천만원 [류재복 대기자] 전국의 전셋값이 한 달도 거르지 않고 63개월째 올랐다.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해 전셋값을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도 주택 거래량 ...
    Date2014.06.03
    Read More
  5. 전주 버스기사 부당해고로 자살

    전주 버스기사 부당해고로 자살 [류재복 대기자] 부당해고를 당한 뒤 회사와 지루한 소송전(戰)을 벌이다 자살을 기도했던 전북 전주시 A 시내버스 기사 진기승(47)씨가 2일 숨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은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진씨가 이날 오후 9시5...
    Date2014.06.03
    Read More
  6. 부산에 등장한 ‘눈물 흘리는 대통령 사진’

    부산에 등장한 ‘눈물 흘리는 대통령 사진’ [류재복 대기자] "세월호 참사를 정치에 악용말라"던 새누리당이 돌연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 때 눈물을 흘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선거전에 사용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측은...
    Date2014.06.03
    Read More
  7. 지방선거이후 여야 판세 전망은?

    지방선거이후 여야 판세 전망은? 여권 승리땐 국정 드라이브 가속 박원순·송영길·원희룡 당선되면 대선잠룡으로 급부상 [류재복 대기자] 여야 간에 팽팽히 맞선 6·4 지방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정국에 미치는 후폭풍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
    Date2014.06.03
    Read More
  8. 정-박, 마지막 TV토론서 난타전

    정-박, 마지막 TV토론서 난타전 鄭 "천만학생 농약급식 먹어"…朴 "주장자체 사실아냐" [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른바 '농약급식'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후보는...
    Date2014.06.03
    Read More
  9.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라인 언제 맞추나?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라인 언제 맞추나? [류재복 대기자] 한반도 안보환경은 급변하고 있는데 박근혜정부의 외교안보사령탑 부재(不在)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지난 22일 세월호 참사 여파로 사실상 경...
    Date2014.06.03
    Read More
  10. 박대통령 개각도 '회전문 인사' 될 듯

    박대통령 개각도 '회전문 인사' 될 듯 [류재복 대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사실상 '영전'하면서, 6·4 지방선거 이후로 예정된 개각 및 청와대 개편 역시 '회전문 인사'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
    Date2014.06.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26 727 728 729 730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