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최후까지 보호하겠다"
구원파는 이날 성명서에서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현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한 플래카드와 관련한 통화 녹음내용을 공개하고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구원파는 압수수색 당시 검찰이 확보한 5000만원과 관련 "우리 신도 중 한명이 현금이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검사님도 '보안을 위해 명찰을 찬 검사와 검찰 수사관만 압수수색에 참여시키고 경찰은 출입시키지 말라'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밝혔다.
구원파는 이어 수사 검사와의 통화내용이라고 소개한 녹음파일을 통해 이와 관련된 전화내용을 공개했다. 구원파는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한 현수막을 내리라는 검찰의 요청이 있었음을 증명하겠다며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또 그대신 현수막으로 걸면 좋을 거라며 구체적인 예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녹취내용에 따르면 구원파측이 주장하는 검사라는 인물은 "시위하는 것은 좋지만 그런 플래카드를 들고 하지 말라고 해라. 정부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대양과 관련해 명예회복을 했다는 내용과 유 회장과 구원파는 별개고 구원파는 법질서를 존중한다고 하면 국민 여론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원파는 검찰이 최근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갔던 유 회장의 별장지기 이모씨에 대한 연행도 불법 연행이라고 주장하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은 이 대변인과 검찰관계자, 이씨 등이 돌아가며 통화한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임의동행에 대한 사전 동의가 없었다는 주장과 동의를 받고 데려간다는 검찰 관계자의 주장이 엇갈렸다.
구원파측은 이와 함께 "유 회장은 금수원에 없다"고 밝히고 "유 회장이 잡히지 않기를 10만 성도들과 함께 바라고 있으며 10만성도가 한사람씩 매일 숨겨줘 모두 잡혀가도 최후까지 그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