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야 공식선거전 돌입
새누리 대전, 새정치연합 수원서 표심잡기 시작
[류재복 대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전 첫날인 22일 대전과 수원에서 각각 선거운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새누리당은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중원싸움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며,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3각축 가운데 비교적 '약한 고리'인 경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첫 수로 보인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회의를 연 데 이어 7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대전·충남·세종 지역을 돌며 일제히 현장 유세 지원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조용한 선거전을 예고한 대로 새누리당은 유세차 음향 소리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선거 유세용 노래도 중앙당에서 제작한 것만 사용하는 등의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했다. 새누리당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제주에서 서울까지'라는 주제로 지역별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대출 대변인은 21일 서면브리핑에서 "강원에서 '대한민국의 스위스', 인천에서 '투자해방국 선언', 경기에서 '글로벌혁신위원회', 서울에서 '잠자는 서울을 깨우겠습니다' 등의 혁신릴레이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선대위를 띄운다. '안녕한 나라 만들기, 국민안전 지키기 결의대회'라는 이름으로 22일 오전 수원에서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포함한 8명의 선대위원장이 총출동해 초반 세몰이에 나선다.
출범식 후 안 대표는 중원인 대전으로 내려가 경기 지역을 순회하는 김 대표와 '쌍끌이 유세'를 벌이는 한편, 나머지 선대위원장도 선거운동 기간 전국으로 흩어져 일선 후보 지원에 나선다. 새정치연합도 유세차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을 비롯해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유세로 조용한 선거에 동참할 계획이다.
초반 판세를 두고 수도권과 호남에서 우세를 점한 반면 영남에서 열세인 '서고동저'(西高東低)로 분석한 야당은 투표율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사전투표 참여를 끌어내는 데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대위 노웅래 운영지원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대~30대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웃돌 좋은 기회"라며 "민주주의 발전과 성숙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여야가 사전투표 홍보 공동캠페인을 할 것을 여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