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6.4투표율 높아 질 듯
[류재복 대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6·4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거주자들 가운데 이런 답변이 많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책임론’, ‘심판론’이 야당 후보들의 수도권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 결과를 보면,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이 60.8%,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23.6%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투표 의사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전보다 투표 의사가 높아졌다’고 답한 이들이 35.2%로 ‘낮아졌다’고 응답한 이들(21.1%)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투표할 뜻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서울이 39.6%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인천과 경기도가 각각 36.2%와 35.2%, 대전·충청이 38.8%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실제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물어본 결과, 서울은 정몽준 26.7%, 박원순 45.3%, 경기는 남경필 31.5%, 김진표 28.1%, 인천은 유정복 25.8%, 송영길 36.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700명(서울·경기·인천 각 500명 별도)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절반씩 섞어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포인트, 응답률은 2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