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戰 본격 돌입
오는 15~16일 후보등록 마친 뒤 한판 승부 돌입
[류재복 대기자]
6.4지방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7개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완성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전북지사 후보로 송하진 전 전주시장을 선출한 것을 끝으로 여야가 후보선정 작업을 마무리,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후보자들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을 한 뒤 한판 승부에 돌입한다.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정몽준 의원이 서울 탈환을 꾀한다. 본선에선 재벌 대 서민 프레임이 또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의 안전 정책을 놓고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는 전날 새정치연합 후보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이 선출되면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맞붙게 됐다. 남 의원은 새누리당 쇄신파로 분류돼 왔으며, 김 의원은 관료 출신으로 중도 보수성향을 보여 왔다. 세월호 참사 이전 남 의원이 일방적 우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박빙 양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접전이 예상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송 시장은 '정권 심판론'을, 친박계로 인천시장 탈환을 노리는 유 전 장관은 '시장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군이 결정됐지만 단일화 변수가 남아 있는 지역도 있다.
야당의 텃밭인 광주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이정재 광주시당위원장과 새정치연합 윤장현 예비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현재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부산시장 후보는 새누리당에선 친박계인 4선의 서병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오 후보가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제의했지만 논의에 진통을 겪고 있어 막판 단일화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지사 선거도 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윤진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새정치연합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싸운다. 충남지사는 새누리당 정진석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안희정 현 지사가 맞붙으면서 친박 대 친노 간 대결로 압축된다.
세종시장은 새누리당 유한식 현 세종시장과 새정치연합 이춘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각축전을 벌인다. 대전은 새누리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무부시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권선택 전 의원이 맞붙는다.강원지사는 새정치연합 최문순 현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토대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친박을 누르고 비박계로서 이변을 연출한 권영진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경쟁한다. 울산은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상범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맞붙는다.경남지사는 홍준표 현 경남지사에 맞서 친노로 분류되는 새정치연합 김경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경북지사는 새누리당 김관용 현 지사와 새정치연합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이 경쟁을 벌인다. 전통적으로 야권이 우세한 전남지사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이낙연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 이중효 가천대 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지사에는 새누리당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새정치연합 송하진 전 전주시장이 겨루게 된다.
한편 제주지사는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반전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