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탑승객들이 팽목항으로 이동, 배에서 내리고 있다.
-
침몰 여객선 승선자 명단 단독 입수
(인천=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침몰 여객선 세월호(6천825t급)에 승선했던 475명의 명단이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세월호 승선자 명단을 보면 지난 15일 인천항을 출발한 세월호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인솔자 1명, 일반승객 73명, 화물기사 33명, 승무원 24명, 기타승무원 5명 등 475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승무원 24명에는 이준석(69) 선장을 비롯, 1∼3등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 사무장, 매니저 등이 포함됐다.
이 자료에는 승선자 475명의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정리돼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선사와 해경에서 작업 중인데 아직 공개할 정도로 (완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승선자 명단은 사건 당일인 지난 16일 오후 8시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작성해 이미 해양경찰에 전달됐다.
-
- 안산단원고 학생들 등 승객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승선하기 위해 게이트를 지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승선자 명단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발생 초기 구조자 수를 놓고 혼선을 빚어 질타를 받았던 정부가 실종자 현황 파악에 결정적인 정보가 되는 승선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도 승선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7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모인 진도체육관을 방문, 탑승객 명단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신속하게 알릴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전체 명단을 공개하면 충격을 받을 분이 있어서 하지 말아 달라는 가족도 존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많은 분들이 원하고 확실하게 하시니까 이야기만 한다면 있다든지 없다든지 신속하게 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7일 당시 생존자로 확인된 174명의 명단만 공개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8 13: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