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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46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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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직접 찾아 위로하고 경험 토대로 조언하고 싶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천안함 피격 사건의 유족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부실한 대처에 분통을 터트리고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천안함 사건 당시 산화한 고 최정환 상사의 자형 이정국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죄인이다. 4년 전 실수를 반복하는데 분노가 치밀어 잠이 오지를 않는다"며 정부의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해난사고 대응 구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번 정부의 대응은 과거보다 훨씬 더 못하다"며 "희생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지휘체계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는 모습이 4년 전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의 대규모 희생을 기억한다면 정부가 미리 대비했어야 했다. 제사만 지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부의 대처가 부실하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찾아뵙겠다고 연락을 드렸지만 경황이 없는 탓인지 답이 없다"며 "가족들을 직접 뵙고 조언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특히 "가족들 간 충돌은 없어야 한다. 충돌과 갈등이 발생하면 아무것도 진행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씨와 현재 천안함 유족 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옥씨, 유족 2∼3명은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8 14: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