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소득 과세강화 영향 아직 본격화 안돼…내달 실적 지켜봐야
(세종=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과 견줘 34.2% 늘며 석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3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는 8만9천394건으로 작년 3월보다 34.2% 증가했다.
최근 5년(2009∼2103년) 평균과 견줘서도 19.4% 늘었다.
이로써 주택 거래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주택 거래량은 작년 동기보다 61.0% 늘며 22만7천38건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10만5천259건)은 100.5%의 증가율을 보였고 지방(12만1천779건)은 37.6% 늘었다.
다만 월별 증가율은 1월 117.4%, 2월 66.6%에서 3월 34.2%로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3월의 주택 거래 실적은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서 나온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과세 강화의 파급효과를 파악하려면 4월 실적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의 거래 실적은 실제로는 2월과 3월 초까지 계약이 이뤄진 것이어서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하려면 4월 실적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국토부가 파악한 동향도 3월 초까지는 거래가 제법 이뤄졌지만 이후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만3천921건)의 거래량이 64.1% 증가하며 지방(4만5천473건)의 14.1%를 크게 앞질렀다. 서울(1만4천448건)은 66.6%, 강남 3구(2천414건)는 51.0%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6만4천258건) 거래량이 35.6% 증가해 단독·다가구주택(1만782건·29.7%)이나 연립·다세대주택(1만4천354건·31.4%)보다 증가 폭이 컸다.
거래 금액별로는 3억∼4억원대 아파트의 증가율이 8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억∼6억원(84.5%), 2억∼3억원(63.2%), 6억원 초과(53.7%), 1억∼2억원(24.8%), 1억원 이하(4.8%) 순이었다.
한편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혼조세를, 수도권 일반 단지나 지방 주요 단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76.79㎡·13층)는 2월 8억5천만∼8억8천만원에 거래되다 3월 8억7천500만원에 매매됐다. 송파 가락시영1아파트(40.09㎡·5층)는 5억4천200만∼5억4천500만원에 팔리다 5억3천500만원으로 거래가가 내려갔다.
안양 비산 래미안아파트(59.87㎡·10층)는 3억3천450만원에서 3억4천300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4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