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다음 달부터 폐렴 등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백신도 아이들에게 무료로 맞힐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폐렴구균을 국가예방접종지원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기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지정' 고시, '예방접종 실시 기준 및 방법' 고시 개정안을 11~18일 행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2개월~5세미만(59개월이하) 아이를 둔 부모들은 전국 7천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상관없이 아이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힐 수 있다. 만5세(60개월)이상 아이라도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구균 감염 위험이 큰 경우라면 의사 상담을 거쳐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폐렴구균은 폐렴·축농증(부비동염)·중이염·수막염 등 급성 감염 질환의 원인으로, 특히 소아에게는 치명적 세균이다. 어린이의 경우 생후 2·4·6개월 시점에 세 차례 기초 접종하고, 다시 생후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을 마쳐야한다.
초기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다면, 꼭 네 차례 접종을 모두 받지 않아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만5세(60개월)이상 소아에게는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폐렴구균 백신의 1회 접종 비용이 12만~15만원에 달해 그동안 영유아 보호자들의 지원 요구가 많았다"며 "더구나 폐렴구균 소아 예방접종은 노인 등 다른 연령대의 감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한 13가지 국가예방접종 대상과 접종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 등의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와 시·군·구청 및 보건소 홈페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