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은 장신구에 불과…간절함 품을 때 성과 나타나"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앞으로도 주어진 일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거울삼아 또 다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죠."
한화손해보험[000370]에서 첫 여성 임원이 된 김남옥(59) 전문위원 상무보는 28일 임원으로 발탁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졸 학력의 김 상무보는 지난해 사내 영업실적 1위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한화손해보험의 첫 여성 임원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원래 전업주부였던 그는 보험영업을 하던 사촌 언니의 추천으로 1992년 한화손보의 전신인 신동아화재에서 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김 상무보는 "생명보험보다 상품 종류가 다양한 손해보험 영역에 더 끌렸다"며 "단순히 1946년 4월 1일 순수 우리 자본으로 설립한 회사라는 말을 듣고 한화손해보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에서 보험 대리점주로 활동하며 우수한 영업 성과를 보인 그는 1994년 한화손보에 입사해 영업소장으로 승진했고, 2006년에는 마산지역단장에 올랐다.
김 상무보는 한화손보에서 8년 가까이 지역단장·본부장을 지내며 '보험왕'이라고 불리는 연도대상을 5번이나 받았다.
김 상무보는 "학벌은 옷에 붙이는 장신구에 불과하다"며 "희망을 간절하게 품었을 때 언제나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꿈의 크기는 한계가 없다"면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많은 여성이 꿈과 희망을 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8 16: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