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추석 연휴 감염병 실험실 진단검사 대응 강화
-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비상대응반 운영 등 상시 검사체계 유지 -
경북도는 추석 연휴인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감염병 실험실 검사 대응을 강화하고, 감염병 발생 시 신속 대응으로 감염병 확산 조기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 비상근무반 운영은 추석 연휴 동안 많은 사람이 모이고 이동하게 되어 감염병의 확산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 조기 대응을 위한 조치로 특히 식중독, 진드기매개 감염병,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도내 식중독 발생은 41회로 전년 동월 24회 대비 급격히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추석 직후 살모넬라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의 77%가 달걀과 달걀지단이 포함된 식품이 원인이었기 때문에 특히 달걀을 사용하는 음식을 많이 조리하고 섭취하는 추석 명절에 살모넬라균 원인 식중독이 증가할 수 있다.
연구원에서는 식중독 발생 시 원인병원체 규명을 위한 신속 검사뿐만 아니라 도내 의료기관과 연계해 식중독 원인병원체 발생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유통 농수산물의 식중독균 오염도를 조사해 식중독 발생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상시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은 2013년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81명의 환자 가운데 20명이 사망해 발생 대비 사망률이 24.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조기 감지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연구원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신속 진단뿐만 아니라 참진드기 밀도 조사 등을 통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조기 감지 시스템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 동안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상황에서는 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원에서는 올해 새로 도입된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 디지털유전자증폭기 등을 활용해 감염병 분석법 고도화를 통한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상욱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이 길어 친지 간 교류와 해외여행 등이 증가하고, 기온도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식중독, 진드기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등에 각별히 주의하여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