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이슬기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연세대를 비롯한 서울 시내 대학 3곳의 청소·경비·주차 노동자들이 오는 12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연세대 청소·경비·주차·차량운전 노동자 350여명이 파업을 결의했고, 동덕여대와 덕성여대의 청소·경비·시설관리·차량운전 노동자 110여명도 학교 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같은 날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과 5일부터 고려대와 경희대 청소노동자들이 시급을 7천원으로 인상하고 학교 측이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 등을 요구하며 각각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주요 사립대들은 총 2조8천억원이라는 재단 적립금이 있음에도 용역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다"며 "원청인 대학들과 용역 회사들이 결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중앙대가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대자보 부착시 건당 100만원을 배상받겠다며 제기했던 '백만원 대자보' 가처분 신청에 대한 취하서를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취하서에서 "채무자(청소노동자)들이 채권자(중앙대)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위법한 천막농성으로 채권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채권자는 채무자들의 이 같은 공언을 신뢰하고 가처분 신청을 전부 취하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9 16: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