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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 <<연합뉴스DB>>
사육사 사망사건 책임론·서남권 글로벌센터 특혜의혹 제기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연일 '박원순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호랑이에 물려 숨진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사건에 이어 서울시의 서남권 글로벌센터 특혜 의혹까지 거듭 제기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박 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견제구'로 해석하고 있다.
홍 사무총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사건과 관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힌 뒤 곧바로 "서울시는 이번 사고가 30년간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라고 밝혔는데 이는 눈앞의 책임을 어떻게든 피하겠다는 태도로 비판받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박 시장과 서울시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책임을 갖고 서울대공원 안정성 강화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서울시의 서남권 글로벌센터 특혜의혹과 관련, "한 월간지 취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가 서남권 글로벌센터로 매입한 건물의 소유자는 민주당 출신으로, 영등포구청장과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매입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제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지와 해당 건물을 비교할 때 접근성이 떨어지고 낡은 건물이라 리모델링 비용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시는 그런 건물을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은 필요시 내부감사를 한다고 밝혔는데 아직 그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면서 "박 시장은 특혜의혹이 짙어지기 전에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모든 진실을 서울시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사무총장은 앞서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박 시장의 지난 2년 시정 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서울시를 운영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제가 보기에는 거의 낙제점으로 60점 미만"이라고 비판했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0 09: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