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미주 노선 승객이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을 웹사이트에서 알리기 시작했거나 곧 알릴 예정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웹사이트에서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오는 북극항로 노선별 우주방사선 노출량을 게시했다.
뉴욕 노선에서는 0.06∼0.1 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되는데 병원에서 X-레이 촬영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0.02∼0.04밀리시버트인 것을 고려하면 비행 중 우주방사선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웹사이트를 개편하고 18일부터 뉴욕과 시카고에서 각각 인천으로 오는 노선의 우주방사선 노출량을 알릴 예정이다.
항공 여행 중에는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며 지구 자기장의 보호막이 가장 약한 고위도 지역일수록 우주방사선 노출량이 많다.
항공사들이 승객의 우주방사선 노출량을 알리는 것은 국토부가 승무원의 방사선 노출을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승객에게는 방사선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고 정우택(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국토부는 국민의 안전 우려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항공사가 승객에게 우주방사선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9 08: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