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체제 5년간 무리없이 유지될 것
남성욱 고려대 교수, 한반도미래포럼에서 밝혀
[류재복 대기자/스포츠닷컴]
“5년 정도는 김정은 체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한반도미래재단(이사장 구천서)과 조선비즈 공동으로 주최한 한반도미래포럼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남성욱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따라하며 당분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2008년부터 후계매뉴얼을 작동시켜왔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체제를 물려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김정은은 말이 많고 행동 지향적이며 기질이나 성격도 아버지보다 할아버지 쪽에 더 가깝다”면서 “올해 초 여러 차례 무력 도발을 한 것도 할아버지의 강경 노선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남 교수는 “5년 후 김정은 체제는 재정난, 핵 문제, 권력 투쟁 등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경제 개발을 위해 개혁개방을 감행하면, 북한 세습체제를 담보하지 못하고 개혁개방을 하지 않으면 경제 개발을 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토론자인 다니엘 킹스턴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시아부부장은 “서구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북한 당국은 핵무기가 있어야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구와 북한은 사고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지만, 대북 정책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의 중요한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지난 정부의 대북 정책처럼 피로감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김정은 체제의 내구성 진단과 향후 통일전망"이란 주제를 발표한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고려대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미주리 주립대학교에서 응용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정원 연구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서울시와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한국북방학회장, KBS북한문제 객원해설위원, 남북경제연구소장,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장,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민주평통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북한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저서로는 '개방과 폐쇄의 딜레마 북한의 이중적 경제' '한반도 상생프로젝트' '북한의 급변사태시 우리의 대응' 등이 있다.
한반도미래재단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힘쓰고 국제교류와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으로서 이사장을 맡고있는 구천서 전 의원은 고려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중국 북경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천서 이사장은 한국 B.B.S중앙연맹총재, 14, 15대 의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단법인 한중경제협회장, 민화협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천서 이사장은 또 저서로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인식' '민족주의와 체제변동' '소인배의 잔투정' '일본을 망친 9인의 정치가' '동북아 커뮤니티 드림' 등이 있다.
류재복 대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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