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표심 향배 관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박경준 기자 = 국회의원 10·30 재·보궐선거를 닷새 앞둔 25일 여야는 요동치는 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인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는 정국의 최대 이슈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이 선거판을 관통할지, 아니면 비켜갈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국가정보원의 댓글작업 의혹과 검찰수사 축소·외압 의혹이 중앙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화성갑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최근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초반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도농 복합지역인 화성에 20∼30대 젊은층 유권자가 적지 않은만큼 이번 국정원 이슈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게 선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관내 13곳에서 열리는 사전투표의 연령대별 투표율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 4월 서울 노원을 보궐선거에는 젊은층이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낙승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한때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적이 있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훨씬 앞서 낙승할 것"이라면서 "현 추세면 이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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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 (화성=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0·30 경기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화성시민이 투표하고 있다. 2013.10.25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화성의 면적이 서울보다 넓은데다, 보수적 정서가 강해 댓글사건의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자체 관측도 작용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신분당선 연결, 동서 연결 고속화도로 확충,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 여당 차원에서 지역개발을 위한 대형 건설공약을 내걸고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중앙에서 연일 권력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치는 고공전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정권심판론을 전면화하는데 이어 친박(친박근혜) 원로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를 '낙하산 후보'로 규정함으로써 '여권이 화성을 무시했다'는 여론조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서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무섭게 줄어 뒤집기에 가속이 붙고 있다"면서 "염치없는 낙하산 후보를 상대로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리하는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난개발, 관내 대규모 제조업체 근로자의 출퇴근 길의 교통난 해소, 혁신교육단지 조성 등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여당의 '물량공세'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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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옷 입고 사전투표소 찾아 투표권 행사
- (화성=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사전투표가 실시된 25일 최저기온이 6도까지 내려가자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2013.10.25 jongsk@yna.co.kr
오 후보와 진보당 홍성규 후보와의 단일화도 비록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역 토박이인 홍 후보가 군소 정당 소속이라는 불리함을 안고도 10% 안팎의 꾸준한 지지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새누리당의 안방격인 경북 포항에서는 박명재 후보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던 관록과 경륜을 내세워 선거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철새 정치인'으로 공격하고 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원래 보수 성향임을 예전부터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그랜드 디자인'을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포스코와 협력업체의 상생, 지역 경제 불균형 해소 등 균형과 공존의 상생협력 시대를 추진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지역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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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5 10: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