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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 비속어 사용 심각

posted Jan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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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 비속어 사용 심각

 

기자는 취재를 위해 오랫만에 취재차량이 아니라 시외버스를 탔다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옆자리의 어느 청소년이 약 30분 동안이나 통화를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하는 언어가 욕이며 막말이었다. 옆에서 들리는 소리도 전화대화 상대자가 무슨 원한관계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당사자와 친한 일상적인 친구인 듯 했다. 충격이었다. 옆자리에서 30분 동안의 휴대폰 통화도 짜증났지만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상관없이 듣고있자니 이만저만 고충이 아니었다. 학교교육 붕괴가 심각하게 생각이 날 정도였다. 아니 아예 가정교육이 그 아이의 언어습관을 고치지 못한다면 사회적으로 무슨 캠패인이라도 벌이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2010명 중 6명은 일상생활에서 욕설을 썼고, 특히 습관적인 욕설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다수는 학교에서 현행보다 조금 이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년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4%'욕설 또는 비속어를 자주 혹은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2064.5%, 3047.9%, 4040.1%, 5036.8%, 60대 이상 32.1%, 나이가 젊을수록 욕설 사용 비중이 컸다. 욕설·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44.1%'기분이 나쁠 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21.8%'습관적으로', 20.6%'친근감을 주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30대 이상에서는 '기분이 나쁠 때'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비해 20대는 '기분이 나쁠 때'(28.8%)'습관적으로'(27.9%)가 거의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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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의 욕설·비속어 사용에 대해서는 37.7%'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 된다', 25.7%'품위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현재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지만, 다수 국민은 그보다 이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시행해야 한다'(31.7%)고 생각했다. 현행과 같은 '초등학교 3학년'23.4%, '5~6'15.4%, '초등학교 고학년부터'12.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예년과 비교하면 2010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37.6%, '5~6'26.6%로 매우 높았지만, 지난해는 그와 같은 응답률이 큰 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어 사용은 전반적으로 '반드시 유지·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82.0%로 압도적이었지만, 구체적인 상황별로는 다소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예컨대 가정 내에서 부모님께는 반드시 경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배우자나 형제, 자매와 대화할 때는 경어 사용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일상생활에서 종종 접하는 '요금은 2천원이세요'와 같은 사물 존칭에 대해서는 64.7%'부자연스럽다'고 인식했다. 통신언어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표현들로 인해 우리말이 파괴되고 있다'(복수응답·59.2%), '젊은 층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로 세대차이를 느끼게 한다'(59.1%)와 같은 부정적 인식이 더 많았다. 또 국민의 62.0%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온 말의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는 일반 국민의 언어사용 행태와 국어에 대한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진행된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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