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최종판결 나야…17일께 선고 일정 윤곽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 한때 5∼10개 선거구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10·30 재·보궐선거가 경북 포항 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등 2곳에서 `초미니'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 포항 남·울릉과 경기 화성갑은 이미 재·보선이 확정됐다.
경북 포항 남·울릉은 19대 총선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무소속 김형태 의원이 지난 7월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받았고, 경기 화성갑은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이 별세하면서 대상이 됐다.
이외에 ▲인천 서구·강화을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을 ▲경기 평택을 ▲충남 서산·태안 ▲전북 전주 완산을 ▲전남 나주·화순 ▲경북 구미갑 ▲서울 서대문을 등도 2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이 나와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되려면 선거일 한 달 전인 오는 30일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3심 절차에 들어간 이들 재·보선 대상 지역에 대한 대법원 선고기일은 이날 현재까지 잡히지 않았다. 대법원 선고기일은 대개 둘째와 넷째주 목요일이어서 추석 연휴를 감안할 때 사실상 앞으로 한 주 정도의 시한이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법원 판결이 2심 확정일로부터 3개월 안에 내리게 돼 있어 규정대로라면 6~7곳 정도가 10·30 재·보선 지역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 선거구는 다툼 소지가 많아 최종 판결이 9월을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26~27일께 선고를 하려면 재판 당사자에게 17일 정도까지는 통보를 해야 한다"면서 "17일 정도면 이달 내 대법원 선고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권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지역은 경북 포항 남·울릉, 경기 화성갑 2곳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8개월만에 치러지며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선거구가 2개에 불과하면 의미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는 여권에서는 핵심 친박(친박근혜) 인물이자 한나라당 시절 대표를 지낸 서청원 새누리당 상임고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야권에서는 당대표와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고문 등 거물급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지만 선거판이 줄어들면 이들의 선택에도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항 남·울릉에는 이춘식 전 새누리당 의원,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포함한 10여명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화성 갑에는 새누리당 김성회 전 의원이 이날 출사표를 던지며 기선잡기에 나선 가운데 다른 재·보선 지역이 나오지 않으면 서청원 전 한나라당 상임고문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2 18: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