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디플레 우려 심화…저물가 심각

posted Mar 04,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디플레 우려 심화저물가 심각

 

저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상황이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저물가 상황이 크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한 판단과 처방을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부총리, "현재 디플레 아니지만 걱정"

 

최 부총리는 4일 오전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의 수요정책포럼 강연에서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마이너스"라면서 "저물가 상황이 이어져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전인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던 발언에 비해 물가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th[1].jpg

 

최 부총리는 국가경영전략연구원 행사 이후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대를 넘어서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저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려 노력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2%로 담뱃값 인상 효과(0.58%포인트)를 제외하면 마이너스가 된다. 담뱃값 인상이 없었다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내렸갔다는 의미다.

 

3개월 연속 0%대 저물가저유가가 물가 끌어내려

 

최근 들어 0%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에는 13개월 연속 1%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종지부를 찍고 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월에는 0.8%를 기록한 뒤 지난달에는 0.52%로 내려갔다. 이런 저물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지난달 석유류의 물가 변동률은 작년 같은 달, 전달 대비 각각 -24.3%, -5.3%에 달했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근거로 근원물가가 2%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든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난달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지난해 912월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저유가를 제외하더라도 최근의 저물가 현상은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실물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소비위축의 장기화가 저물가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기업과 가계가 앞으로 물가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 소비와 투자를 뒤로 미뤄 경기가 활력을 잃게 된다. 이것은 물가를 더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경기는 악순환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디플레이션 올 수도" vs "저물가 나쁘지 않다"

 

현 물가 수준과 전망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 저물가로 나타나고 있다""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더 침체돼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한국은 이미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게다가 이 상태로 간다면 디플레이션이 상당히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지표가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따라서 현재 국내 경기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저물가를 공급이 주도하는 것이라면 소비자 입장이나 우리 경제에 나쁠 게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국 경제에 디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은 78년 이후에나 가능한 일로, 당장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현재는 디플레이션으로 진행될 만큼 경제 지표가 심각하게 전개되지 않고 있다""국민이 느끼는 불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책당국이나 전문가들이 디플레이션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물가로 인해 한국은행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반대 주장도 만만치 않다.

 

권맑은샘 기자

?

  1. 조합장 선거, 불법, 무자격 난장판

    조합장 선거, 불법, 무자격 난장판 대구,구미지역 불법선거 의혹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일주일여를 앞둔 가운데 구미지역에서는 불법 선거 의혹이 연달아 터지는 등 혼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구미시선관위는 3일에는 선산농협 조합장 후보자 A씨를, 4일...
    Date2015.03.04
    Read More
  2. 박대통령, 이병호 국정원장 인사청문요청안 국회제출

    박대통령, 이병호 국정원장 인사청문요청안 국회제출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청문 요청 사유에서 "국가 안보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국제관계에도 정통한 최...
    Date2015.03.04
    Read More
  3. 정부, "북한, 핵 포기 결단하고 비핵화 협상 복귀해야"

    정부, "북한, 핵 포기 결단하고 비핵화 협상 복귀해야" 정부는 북한에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D)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
    Date2015.03.04
    Read More
  4. 정부, 日외무성 '한국서술' 변경에 "설명해야"

    정부, 日외무성 '한국서술' 변경에 "설명해야" 정부는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의 한국 소개 내용에서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한 데 대해 일본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이 문제와 관련,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Date2015.03.04
    Read More
  5. 어린이집CCTV부결, 새정연 여론겁나 재입법?

    어린이집CCTV부결, 새정연 여론겁나 재입법?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모든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전날(3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역풍 조짐이 일자 거듭 유감을 표시하며 재입법 추진을 다짐했다. 서영...
    Date2015.03.04
    Read More
  6. No Image

    어린이 기호식품 중 100g당 당(糖) 함량 최고는 캔디류

    [문용현 기자/스포츠닷컴] 1회 먹는 양을 기준으로 하면 초콜릿 가공품이 당 함량 1위 같은 종의 어린이 기호식품이라도 개별 제품에 따라 당 함량 천차만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어린이 기호식품 7종 102개 제품 당 분석 결과 어린이가 선호하는 식품(어린...
    Date2015.03.04
    Read More
  7. No Image

    노동시장 이중구조 ‘주고 받기식’ 균형이 아닌구조개혁의 방향과 정책에 대한 합의 필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쟁점 토론회(3.4) 개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대환)는 3.4. (수) 14:00 대한상의 (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 하였다. 이날 토론회는 ...
    Date2015.03.04
    Read More
  8. 디플레 우려 심화…저물가 심각

    디플레 우려 심화…저물가 심각 저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상황이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저물가 상황이 크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전문가...
    Date2015.03.04
    Read More
  9. 세계 최초 ‘스마트 원전’ 수출길 열려-사우디와 MOU체결

    세계 최초 ‘스마트 원전’ 수출길 열려-사우디와 MOU체결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마트(중소형) 원전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원전 수출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스마트 원전 2기를 사우디에 시범 건설해 운영하면 중소형 원전 상용화의 세계 ...
    Date2015.03.04
    Read More
  10. 김영란법, 통과시켜놓고 뒤늦게 수정한다는 의원들

    김영란법, 통과시켜놓고 뒤늦게 수정한다는 의원들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의 태생적 한계를 지적하며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4일 여야에 따르면 유승...
    Date2015.03.0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30 531 532 533 534 ... 963 Next
/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