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옴천초·완도 울스약 창조학교 등 자연체험·공기 등에 '만족'
<사진> 완도 울스약 창조학교 농촌유학센터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기르는 흑염소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전라남도청 |
전라남도는 농촌유학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도내에서 농촌 유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난 10일까지 1주일간 도내에서 농촌유학을 실시하는 강진 옴천초등학교, 완도 울스약 창조학교, 곡성 참살이 농촌유학센터 등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학생들은 농촌유학 환경 및 프로그램에 8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학교 수업 후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은 '피아노, 탁구 등 예체능' 이 4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자연체험, 난타, 사물놀이 등을 꼽았다.
또한 산골에 살면서 제일 좋은 '점은 자연체험과 공기가 좋다'(56%), '규칙적인 생활습관', '학원이 없어 좋다' 순이었으며 제일 안 좋은 점으로는 '걸어서 등하교를 한다'(25%), '부모와 떨어져 있어 집에 가고 싶다'가 많았다. 또한 친구들에게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자연체험활동'(38%), '맛있는 급식' 등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전남 농촌유학을 '지인을 통해서'(44%) 알게 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자녀를 농촌유학에 보내게 된 계기는 '시골 자연환경이 맘에 들어서'(50%),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함'(3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자녀들이 생활하는 환경에 94%가 만족한 반면, 자녀들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안전·상해'(50%)였으며, 부모의 걱정을 반영하듯 현지 여건이 허락된다면 아이가 생활하는 유학센터에서 '함께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이 75%나 됐다.
앞으로 농촌유학 희망 기간은 '2년 이상'(50%), '1년'(31%) 등 대부분 부모들은 장기적으로 농촌유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익 전라남도 인재양성과장은 "매년 학생 수가 줄고 폐교 위기에 놓인 소규모 농어촌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농촌유학센터 건립과 농촌유학 활동가 양성 등 실질적인 농촌유학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수도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와 홍보활동을 내년 1월까지 실시하고, 도내 유학센터를 활용해 단기 체험캠프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한 농촌 유학 활성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전남만의 특화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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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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