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만들고 함께 즐겨요”
-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뜻 깊은 나눔에 나섰다
(사진제공: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청소년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청소년 영화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아트드림 영화제작소’를 통해 영화 제작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 영화인들이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영화를 만들어 상영하는 영화제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기존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대사 및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국어 자막을 넣어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를 지칭한다. ‘아트드림 영화제작소’의 청소년들이 현장 멘토인 시각장애인, 청각장애 배우와 인터뷰를 통해 배리어프리 영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애 관계기관을 방문, 자료 수집과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함께 공유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준비했다.
첫 회를 맞게 된 청소년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 영화인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상영되는 영화 제작은 물론 사회 및 안내를 분담했으며 관람 수칙과 안내문도 직접 만들었다. 특히 영화제를 찾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점자 영화 리플릿을 준비하는 꼼꼼한 배려도 돋보였다.
이날 출품된 영화는 모두 여섯 편. 여중생 은수의 아트드림 영화제작소 체험기를 담은 공통꼴통의 <아트드림 영화제작소>를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한 100%의 <365+1>, 아버지와의 따스한 추억을 담은 간장도둑의 <밥 도둑>,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평범한 만남을 다룬 공통꼴통의 <만남>,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 청춘열차의 <러브레터>, 세월호 참사를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핫세븐의 <Again>을 선보였다.
(사진제공: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북한 이탈, 중도 입국 청소년들로 구성된 한꿈반 학생들의 작품 <아름다운 추억>도 특별 상영됐다. 한꿈반을 담당한 박샛별 담임강사는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은 아닐지 몰라도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한국어로 이야기를 쓰고, 연기하며, 함께 작업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리어프리 영화위원회의 김수정 사무국장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열정을 가지고 배리어프리 영화를 만들어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장애를 가진 분들의 선택권을 넓혀주는 또 다른 버전의 영화다. 미래의 영화인들이 소외된 분들에게까지 시선을 돌려주어서 고맙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특수본>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은 “영화를 보고 완성도가 높아 정말 놀랐다. 다양한 형식의 영화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소재에 대한 고민, 카메라에 어떻게 담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담겨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영화에 관심 있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진로를 함께 모색하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행되는 ‘아트드림 영화제작소’는 인문·문화예술과 영화의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능동적인 작품 제작 활동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고 인문·문화예술의 자아표현 수업으로 현실적인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집중 워크숍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영화 인문학, 제작, 실습 등의 교육을 받은 ‘아트드림 영화제작소’ 청소년 영화인들은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는 2월 다시 한 번 상영회를 가지며, 직접 제작한 영화는 영화제작소를 거쳐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http://www.arcon.or.kr
www.newssports25.com
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