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사료연구센터(포항시 소재)는 9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산·학·연 연구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어분 배합사료 개발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심포지엄은 양어사료의 주원료인 어분의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따른 사료비 절감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저어분 배합사료 개발 연구현황과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1부에서는 ▲국내외 저어분 배합사료 개발 연구현황(제주대 이경준 교수, 부경대 배승철 교수)과 ▲산업계 연구개발 현황(CJ제일제당 등 6개소)을 발표했다.
※ 산업계 : Alltech(고수홍), CJ제일제당 생물자원연구소(김성훈), CJ제일제당 소재연구소(조성준), SCI생명과학(구동환), 명선해양산업(이금주), 이지바이오(윤민성)
2·3부에서는 양어용 배합사료에서 어분 대체(동물성, 식물성) 원료의 사용 현황과 이용한계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그리고 향후 연구방향 등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저어분 배합사료 개발을 위해서는 사료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식물성 원료의 이용률이 높은 품종개발을 병행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육식성인 해산 양식어종의 사료내 식물성원료의 이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어사료영양학 이외에 △미생물 활용을 위한 축산학 전문가와 △복합효소 처리를 위한 식품공학 전문가의 참여를 통한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접근이 이루어졌다.
부경대학교 배승철 교수(양어사료영양학 전공)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하여 산학연 융합 연구 역량을 집중시킨다면 양어사료 내 어분 사용 비율을 약 50%까지 낮추는 데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양식생산량 증가와 함께 최근 중국의 급격한 양식생산량 증가로 사료의 주요 단백질 원료인 어분을 독점 구매해 국내 배합사료 생산업체는 양질의 어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구 환경변화 및 기상이변으로 어분 생산국의 수확량 변동이 어분의 시장가격을 높이고, 양식산업 기반을 불안정하게 하는 원인이 된고 있다.
따라서, 국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사료원료를 이용한 저어분 배합사료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료연구센터 김강웅 박사는 “산·학·연의 다각적인 연구협력에 의한 저어분 배합사료 개발로 국내 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