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소장 김종화)는 금동관모 9점과 사리기 3건 8점에 대한 복원 작업을 최근 마치고, 백제역사문화관에 전시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복원·전시 유물들은 ‘백제역사문화관 유물 확충 종합계획(2010∼2013)’에 따라 학계의 고증과 국내 최고 금속 복원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옛 모습 그대로 되살아났다.
이 중 금동관모는 백제시대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설명하는 지방권력의 위세품으로, 지역 최고 권력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에서 주로 출토됐다.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백제 권역의 고분 중 공주 수촌리와 서산 부장리, 익산 입점리, 나주 신촌리, 고흥 길두리 등 5곳에서 출토된 금동관모를 복원했다.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이와 함께 백제의 금동관모 외에도 북한 국보인 평양 진파리 출토 금동장식(고구려)과 경주 금관총 출토 관모·관식(신라), 일본 구마모토 에다후나야마 고분 출토 관모까지 복원·전시해 고대 삼국과 왜의 문화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사리기는 사리를 넣어둔 용기로 대부분 탑 또는 탑지의 맨 아래 기단부에서 출토되는데, 이번 복원·전시 사리기는 부여 왕흥사지 목탑지 사리기와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기 및 사리 봉안기, 왕궁리 5층 석탑 출토 사리기 등이다.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금동관모와 사리기는 백제시대 중앙과 지방의 관계, 문화·예술의 우수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물들”이라며 “추석 명절을 맞아 백제문화단지를 찾는 관람객들은 백제시대 찬란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