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사 아미타괘불도 등 12건 문화재,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
<봉원사 아미타괘불도>
서울시는 고종의 후궁인 엄비가 발원, 시주한 봉원사 아미타괘불도 등 불교문화유산을 포함하여 총 12건에 대하여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7.3~8.2)한다고 밝혔다.
<엄비 발원의 봉원사 아미타괘불도와 경상도 장인이 만든 봉원사 범종 등이 대표적인 유물>
이번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봉원사의 아미타괘불도는 1901년에 고종의 후궁인 엄비가 돌아가신 부모와 외가 조상 등의 극락왕생을 발원, 시주하여 봉원사에 봉안하였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돋보인다.
아미타불?관음보살?대세지보살의 아미타삼존 아래 권속인 가섭?아난, 사자를 탄 문수동자?코끼리를 탄 보현동자가 배치된 봉원사 아미타괘불도는 19세기 전통을 계승한 20세기 초기의 사찰불화로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화승인 덕월당 응륜(應崙)과 청암당 운조(雲照) 등 12명의 숙련된 화승이 공동 제작하여 각 세부묘사 등이 상당히 정교하다는 측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지정고시에는 봉원사 범종도 포함됐는데, 봉원사의 범종은 본래 1760년(영조 36) 가야사(伽倻寺)의 종으로 제작된 것이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있었던 가야사는 1884년 흥선대원군이 부친 남연군의 묘를 쓰면서 폐사되었다. 종이 옮겨지게 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충청남도 예산 가야사에 있었던 종이 서울 봉원사로 이운(移運)된 것이다.
이 범종은 주조상태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할 뿐 아니라, 경상도 이씨일파의 대표적 장인인 이만돌의 작품으로 명확한 제작연대와 후원 계층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18세기 후반 범종의 일반적인 양식이나 私匠에 대한 계보 및 활동을 연구하는데 학술적인 가치도 높다.
<사관의 직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초 등 사관의 무덤에서 나온 기록 등도 돋보여>
이번에 지정고시된 유물 가운데는 한 사관의 무덤에서 나온 사초(史草)를 포함하여 관청에서 작성한 물품명세서인 중기와 치부책 등 한글문서, 귀양시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 등 기록자료들이 포함되었다.
<문화재의 보고인 동관왕묘가 품은 수준높은 유물도 최종 고시>
보물 제142호인 동관왕묘는 중국양식이 절충된 건축과 더불어 49점에 달하는 편액과 주련, 조각과 의장유물, 수준높은 회화작품 등 또 다른 보물들을 품고 있는 문화재의 보물창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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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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