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에드바르드 뭉크 - 영혼의 시
Edvard Munch and the Modern Soul
예술의전당이 7월 3일(목)부터 10월 12일(일)까지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이자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회고전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 Edvard Munch and the Modern Soul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뭉크의 걸작 <절규 The Scream> 석판화 버전을 포함하여 유화버전의 <생의 춤 The Dance of Life>, <마돈나 Madonna>, <뱀파이어 Vampire>, <키스 The Kiss>등 뭉크의 대표작과 그가 직접 촬영한 셀프카메라 등 총 9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절규> 석판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8년만에 외출
특히 1994년과 2004년 작품 도난 사건으로 인해 해외반출이 어렵게 된 회화 버전의 <절규>를 대신하여 석판화로 제작된 흑백의 강렬한 <절규>가 전시된다. 판화 버전의 <절규>가 해외에서 전시되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이며, 2006년 뉴욕현대미술관 (MOMA)에서 전시된 이후 해외에서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뭉크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20세기 초 유럽에서 격동의 시대를 겪은 그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현대인의 불안과 소외를 표현한 뭉크의 걸작 <절규 The Scream>
<절규 The Scream>는 두말 할 것 없이 뭉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절규>는 신을 잃고,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에 지친 현대인들의 불안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되어왔다. 뭉크는 여러 가지 버전의 <절규>를 제작 했는데, 우리에게 알려진 작품은 네 가지 버전이다. 각각 유화, 템페라, 크레용, 파스텔로 그려졌고, 판화로도 제작되었다. 가장 유명한 템페라 버전은 노르웨이 내셔널갤러리에, 유화와 파스텔 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고, 크레용 버전은 지난 2012년 당시 경매 사상 최고가 1억 1,990만 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하며 미국의 개인 소장자에게 낙찰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4년과 2004년 작품 도난 사건으로 인해 해외반출이 어렵게 된 회화 버전을 대신하여 1895년에 석판화로 제작된 흑백의 강렬한 <절규>를 만나볼 수 있다. 판화 버전의 <절규>가 해외에서 전시되는 것도 이례적이며, 2006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전시된 이후 해외에서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개한다.
삶과 죽음과 사랑에 관한 시 - <생의 프리즈> 연작
뭉크가 “삶과 죽음과 사랑에 관한 시” 라고 표현한 <생의 프리즈>는 사랑, 삶의 불안, 고독, 죽음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과 삶의 단면을 테마로 구성한 연작이다. 1893년 베를린에서 머무르던 시기에 ‘사랑’을 주제로 한 시리즈를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1895년에 첫 번째 전시회가 열렸다. 고독한 인생을 살았던 뭉크는 자신의 비관적인 인생관을 통해 바라본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생의 프리즈> 연작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절규 The Scream>를 포함하여 <생의 춤 The Dance of Life>, <마돈나 Madonna>, <뱀파이어 Vampire>, <키스 The Kiss>등 뭉크의 대표작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1점과 판화 3점으로 이루어진 <키스>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동일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낸 뭉크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뭉크의 자화상, 그리고 셀프카메라
뭉크는 자신의 감정과 내면의 자아에 대한 탐구를 작품으로 기록한 최초의 화가 중 한 명이다. 청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고스란히 표출시켰다. 현재 뭉크의 자화상은 70점의 유화와 20여 점의 판화, 100여 점의 수채화와 드로잉으로 남아있다.
뭉크는 회화 이외에도 새롭게 등장한 사진과 영화와 같은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세기말은 산업화와 함께 영상 매체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시기였다.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모더니스트였던 뭉크는 30여 년간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뭉크의 다양한 자화상 10점이 전시된다. 회화로 제작된 작품 5점 <자화상 Self-Portrait>(1882), <지옥에서의 자화상 Self-Portrait in Hell>(1903), <스페인독감 직후의 자화상 Self-Portrait after the Spanish Flu>(1919), <유리 베란다에서의 자화상 Self-Portrait on the Glass Veranda>(1930-33), <대구 머리 요리를 먹는 자화상 Self-Portrait, with a Cod’s Head on the Plate>(1940-42), 판화로 제작된 작품 1점 <팔뼈가 있는 자화상 Self-Portrait>(1895), 셀프 카메라 사진 4점을 만나볼 수 있다.
뭉크가 가진 또 하나의 수식어 - 판화 마스터
뭉크는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뭉크는 굉장히 많은 작품을 제작했는데, 유화 약 1,100 점, 판화 약 18,000 점, 드로잉과 수채화 4,500여 점을 남겼다. 총 20,000여점의 작품 중 대다수를 판화 작품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통해 뭉크가 판화에 상당히 매료되었고, 평생 동안 끊임없이 판화를 연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뭉크는 1894년 처음으로 동판화 기법을 시도한 이래, 당시 매우 세련된 기법의 다색 석판화를 제작하던 툴루즈 로트렉(1864~1901)에게서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석판화를 제작한다. 당시 회화 작품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뭉크는 본격적으로 판화 제작에 뛰어들게 되었고, 이것은 판화 분야에서도 회화만큼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 발판이 되었다.
뭉크는 초기에 이미 회화로 표현했던 이미지와 모티프를 이용한 복제본 형식의 판화를 제작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생의 프리즈>에 속하는 작품들이 판화로 탄생하면서, 단순한 복제품이 아닌 완성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때로 뭉크의 판화는 회화보다 높게 평가되기도 했는데, <질투 Jealousy>의 경우 유화보다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전시 특별 프로그램
1. 에드바르드 뭉크 컨퍼런스
에드바르드 뭉크 컨퍼런스는 근대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한국 최초 기획 전시인 <Edvard Munch and the Modern Soul,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展을 기념하여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미술관의 수석큐레이터인 욘 오베 스타이하우그 Jon Ove Steihaug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뭉크 전문가들과 함께 모던사회에서 뭉크가 끼친 예술적, 사회적 영향력을 논하고 그의 작품을 살펴본다.
*컨퍼런스 개요
일 시 : 2014. 7. 5(토) 오후 1시 30분 ? 5시 30분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 홀
참가비 : 20,000원 (뭉크전 전시 티켓 1매 포함)
*컨퍼런스 참여자
-앨리슨 모어헤드 Allison Morehead (캐나다 퀸스 대학 미술사학과 교수)
발표주제: ‘뭉크, 광기, 그리고 세기말 파리의 정신병학’
-존 레이브널 John Ravenal (미국 버지니아미술관 큐레이터)
발표주제: ‘야스퍼 존스와 에드바르드 뭉크: 영감, 변형 그리고 창조성’
-욘 우베 슈타이하우크(Jon Ove Steihaug)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큐레이터)
발표주제:‘에드바르드 뭉크의 드라마틱 예술’
-여지선 (국어국문학자)
발표주제: ‘에드바르드 뭉크를 만난 한국의 시인들’
-종합 토론 참여자: 신상철(경희대 교수), 김희영(국민대교수), 박근태(국립현대미술관 전시부)
2. 전시강좌 : 세기말에서 현대로의 진입 - 서양미술사 그 내면의 탐색
19세기말, 주체적으로서의 개인이 등장하면서 내면적 감정이 미술의 대상으로 등장하게 된다. 세기말의 풍경은 불안과 우울을 함께 나눈 오늘날 우리들의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들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안에서 독특한 영혼의 풍경을 담아온 에드바르드 뭉크과 그의 내면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홀
-일 시 : 2014. 7. 12(토) ~ 8. 2(토),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12시 10분
-수강료 : 80,000원
-강 사 : 전영백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강좌 내용
1. 서양 근·현대미술사와 에드바르드 뭉크
2. 세기말 사회적 풍경 : 염세주의와 반문명, 그리고 멜랑콜리
3. 내면세계의 표현 : 사랑, 상실 그리고 죽음
4. 작품 속 여성 이미지 : 마리아와 매춘부, 그리고 팜프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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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드 뭉크 Edvard Munch (1863 ~ 1944) “나는 예술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그 의미를 찾으려 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에드바르드 뭉크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랑, 불안과 고독 등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가이다. 뭉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왜곡된 형태와 강렬한 색감을 사용하여 강렬하고 독창적인 영혼의 풍경을 완성하였다. 그만의 독창적인 표현기법은 회화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 등을 포함한 독일 표현주의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조국인 노르웨이에서는 뭉크의 초상을 1000크로네 화폐에 그려 넣을 정도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3년에는 뭉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와 다양한 전시를 마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뭉크를 기념했다.
“뭉크의 예술에는 실존적 차원이 있다.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그의 능력과 특히 회화 및 판화에서 보여지는 표현적이고 형식적인 잠재력과 더불어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혁신적인 실험은
그의 예술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매혹되고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이다.”
-뭉크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존 우베 스타이하우그 Jon Ove Steihaug-
“더 이상 사람들이 독서를 하고 여자들이 뜨개질을 하는 실내를 그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살아서 숨 쉬고 느끼며, 고통 받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 에드바르드 뭉크 ( 1863 - 1944 )
에드바르드 뭉크(1863-1944)는 20세기로 향하는 세기말의 전환점에서 유럽 모더니즘의 선구자적 인물이었다. 뭉크는 작품을 통해 기존의 회화적 관습과 단절함으로써 동시대 부르주아들과 보수적인 미술 비평가들을 도발했다.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 요소 중 하나는 에로티시즘, 멜랑콜리, 사랑, 슬픔과 관련된 감정을 시각적으로 밀도 있게 표현해내는 능력이다. 뭉크의 작업은 무엇보다도 극화, 강렬함, 역동성에 집중되는 성향을 지닌다. 이러한 관점은 이번 전시를 통틀어서 나타나며, 전시는 크게 6개의 주제로 구분되어 뭉크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섹션 1. 뭉크 그 자신에 대하여 Munch Himself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실존적인 주제는 그의 자화상에서도 잘 나타난다. 많은 자화상에서 뭉크는 자신을 병들고, 우울하거나 불안하게 극화시킨다. 뭉크는 그의 자화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힘썼다. 이러한 점은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스스로가 어떠한 예술가로 비추어질지 연출하는 부분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뭉크가 스스로를 오슬로 외곽 에켈리에 있는 그의 집 유리 현관에 있는 젊은 남성, 요양 중인 모습, 그리고 노쇠한 모습으로 각각 표현한 자화상들에서 이를 동일하게 관찰할 수 있다.
**섹션 주요작품:<지옥에서의 자화상 Self-Portrait in Hell>(1903 )
<팔뼈가 있는 자화상 Self-Portrait>(1895)
섹션 2. 새로운 세상으로 Modern Breakthrough
뭉크는 노르웨이의 정치적, 문화적 격변기에 화가로 데뷔했다. 1880년대에 크리스티아니아에서 새로운 보헤미아적인 철학을 접했고, 파리와 니스에서는 인상주의 회화를 공부 했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선동적인 철학과 더불어 문학과 시각예술의 퇴폐적이고, 상징주의적인 풍토는 그 당시를 이끄는 시대정신의 하나였다. 파리와 니스에서 사는 동안 뭉크는 전시회와 미술관을 통해 인상주의 회화를 접했고, 짧은 기간 동안 이 회화기법을 열정적으로 실험했다.
섹션 3 삶 Existence
<생의 프리즈>는 뭉크가 1890년대에 작업했던 회화 연작들로, 연속되는 주제의 실내 장식화로 계획되었다. 뭉크는 평생에 걸쳐 회화와 판화 작품을 통해 <생의 프리즈>의 주제들을 다루었다. 이 프로젝트는 사랑, 불안, 죽음 등 인간의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경험과의 조우를 다룬다.
이 섹션의 작품들은 6개의 소주제 상실 Loss, 불안 Anxiety, 에로스 Eros, 사랑과 고통 Love and Pain, 욕망 Desire, 여자 Woman, 붉은 방 The Red Room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죽음에 관한 작품인 <병실에서의 죽음>, <임종의 자리에서>, <병든 아이>와 불안에 대한 작품 <절규>, <불안>, <키스>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여름밤, 목소리>, <뱀파이어>, <질투>, <재>, <마돈나> 등 다수의 대표작이 포함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섹션 주요작품: <절규 The Scream>(1895), <마돈나 Madonna>(1895/1902), <키스 The Kiss>(1897),
<뱀파이어 Vampire>(1916?18), <생의 춤 The Dance of Life>(1925)
섹션 4 생명력 Vitality
삶에 대한 긍정은 뭉크의 후기 작품 다수에서 다루어지는 주제이다. 이 시기는 생기론(vitalism, 生氣論)의 개념이 유럽 미술과 지적인 삶에 영향을 미쳤던 시기다.
<태양>과 <건초 만드는 사람>과 같은 생기론적인 주제는 뭉크의 예술 세계가 다루는 광범위한 주제를 두드러지게 한다. 이 작품들은 뭉크의 불안과 질병, 그리고 사랑에 대한 묘사를 상쇄하며 여전히 강렬하고 극적이다. 눈부신 색채와 역동적인 구성은 일상적인 주제를 활력과 삶으로 가득 채운다.
**섹션 주요작품: <태양 The Sun>1910?13
섹션 5 밤 The Night
이 섹션의 작품들 속에는 고독과 어둠, 그리고 멜랑콜리가 스며들어 있다. 말년의 뭉크는 에켈리에서 세상과 동떨어져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뭉크의 작품에 나타난 밤은 푸른빛이 불러일으키는 우울한 감성과 어둠으로 가득 찬 과장되고 왜곡된 배경이 주를 이룬다. 이는 ‘죽음’을 대면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부각시킨다.
섹션의 대표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은 쓸쓸함이 묻어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인 동시에 빈센트 반 고흐의 밤하늘과 유사점을 지닌다.
**섹션 주요작품: <밤의 방랑자 The Night Wanderer>(1923?24)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1922?24)
전시 작품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등 총 99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 회화 47 점
작가의 대표작 <생의 춤 The Dance of Life>, <뱀파이어 Vampire>,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 등
? 판화 44점
작가의 판화 작품 <절규 The Scream>, <마돈나 Madonna>, <불안 Angst >, <키스 The Kiss>시리즈 등
? 드로잉 4점
파스텔 드로잉 <병실에서의 죽음 Death in the Sickroom>, <임종의 자리에서. 열병 By the Deathbed. Fever> 등
? 사진 4점
뭉크가 직접 자신을 촬영한 셀프카메라 <Self-Portrait on the Veranda. Ekely> 등
? 영상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 상영 (러닝타임 5분)
전시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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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The Scream 석판화 Lithographic crayon and tusche 35.2 x 25.1 cm 1895 |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절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뭉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절규>는 절대자인 ‘신’을 잃고,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가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는 현대인들의 불안에 시달리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해석되어왔다. 이 모티프는 대중 문화에서 수없이 복제되고 상업화 되었으며, 현재는 의심의 여지없이 미술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모티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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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춤 The Dance of Life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43 x 208 cm 1925 |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생의 춤>은 뭉크가 전 생애에 걸쳐 완성한 <생의 프리즈> 연작의 중심이 되는 작품이자 사랑을 주제로 한 마지막 작품이다. 1899년 당시 뭉크는 상징주의에 매료되어 있었다. 그는 사랑과 열정, 고통을 뜻하는 붉은 색, 젊음, 순결, 그리고 환희를 상징하는 흰색, 고독과 비애, 죽음을 나타내는 검은 색 등 인간이 지닌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각각의 상징적인 색을 사용했다.
달빛 아래에서 춤을 추고 있는 다른 커플들과는 달리 중앙에는 춤 제안을 거절하는 붉은 드레스의 여성과 드레스에 휘감긴 뭉크가 있다. 양 옆에는 축제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암울한 분위기의 두 여성이 중앙을 향해 외롭게 서 있다. 이는 뭉크의 자화상인 동시에, 인간의 욕망이 표출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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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Madonna 석판화 Lithographic crayon, tusche and scraper 60.5 x 44.4 cm 1895/1902 |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마돈나>는 뭉크가 다수의 회화와 판화로도 발전시킨 주제이다. 원래 성경의 성모 마리아를 칭하는 '마돈나'는 서유럽 예술에서는 자주 다뤄지는 주제이고, 보통은 아기 예수와 함께 그려진다. 뭉크가 표현한 이 매혹적인 여성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러운 마리아의 모습은 아니다. 대신, 몸을 젖히고 배를 내밀며 관능적인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임신한 여인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랫배가 부각된 포즈는 생명을 잉태함으로써 여성의 존재가 완성됨을 말해 주고 있다. 작품의 왼편 아래쪽에 무기력한 태아로 표현되어 있다. 프레임을 두르고 있는 정자의 모티프와 함께 힘없고 쇠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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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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