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표 기자/스포츠닷컴]
◇ 세계적인 공연예술가 차이밍량, 호추니엔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
5월 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 축제에서 공연 ◇
2015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의 개관 작품들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극장이 문을 열기까지 앞으로 1년여 남짓한 시간이 남았지만 아시아예술극장 개관 축제의 일부 작품은 이미 제작이 완료되어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와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이 세계적인 축제 및 극장들과 공동으로 제작한 차이밍량(Tsai Ming-liang)의 ‘당나라의 승려(The Monk from the Tang Dynasty)’와 호추니엔(Ho Tzu Nyen)의 ‘만 마리의 호랑이들(Ten Thousand Tigers)’이 5월 9일부터 38일간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 축제에서 공연된다.
‘애정만세’(1994)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만의 대표 영화감독이자 공연 연출가인 차이밍량의 ‘당나라의 승려’는 쿤스텐 축제(’14년 5월), 빈 축제(’14년 5월), 대만 예술축제(’14년 8월) 공연을 거쳐 오는 2015년에는 아시아예술극장에서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유명 연출가인 호추니엔의 '만 마리 호랑이들'은 아시아인들의 경외 대상인 호랑이의 역사적 탐구를 통해 동물과 인간 그리고 사물이 분리될 수 없다는 아시아적 사유를 주제로 하는 공연 작업이다. 이 작품은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14년 4월), 빈 축제(’14년 5월), 호주 캐리지워크스(’14년 7월) 공연을 거쳐 역시 아시아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그 이후의 세계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차이민량과 호추니엔의 빈 축제 공연은 아시아예술극장의 주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작년부터 빈 축제, 벨기에 쿤스텐 축제,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등의 세계적인 기관과의 공동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만 마리의 호랑이들
이러한 공동 제작을 통해 제작극장으로서의 아시아예술극장의 위상을 확보하고, 공동 제작자들을 통한 순회공연을 기획 단계부터 담보하는 유통망을 갖추게 된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 지역의 공동제작 작업을 주도하면서 동시대 공연예술 창·제작의 중심지로 발돋움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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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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