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 <서울살이와 집> 전시
-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4월 2일까지 무료 관람 -
- 지난 70여 년간 서울에 지어졌던 다양한 집과 서울시민의 주생활 변화상 소개 -
- 50년대 9평 재건주택과 70년대 13평 아파트의 공간을 실제 크기로 재현 -
- 2021년 서울생활사조사연구 <서울시민의 주생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 기획 -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서울생활사박물관(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구 북부법조단지)은 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울에 지어졌던 다양한 집과 그 안에서 살아온 서울시민의 생활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전시<서울살이와 집>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4(금)부터 내년 4.2(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70여 년간 서울은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빠르게 도시화하였다. 끊임없이 서울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서울은 주택 부족에 시달렸다.
서울은 주택난 해결을 위해, 또 더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의 모습과 집을 바꾸어 갔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서울시민들의 생활 모습도 같이 달라져 갔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서울생활사조사연구 <서울시민의 주생활>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1부. 서울, 서울사람, 서울집>, <2부. 서울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3부. 서울람들이 살고 싶은 집> 등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 서울, 서울사람, 서울집>에서는 서울 시역의 확장, 서울로 집중되는 인구로 복잡해진 서울의 모습과 부족해진 집을 짓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 생활의 변화를 야기한 제도와 가구 및 가전의 등장을 연표와 정보 그림(인포그래픽)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2부. 서울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에서는 서울의 다양한 집들 중 대표적인 도시형 한옥, 재건주택, 2층 슬라브양옥, 아파트라는 4종류의 집을 소개하였다.
각 집의 안과 밖의 모습, 그 안에서 살아가는 서울시민의 삶을 영화와 미술작품, 실제 크기로 재현된 연출 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성북동의 어느 도시형 한옥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모습은 박종호 감독의 <골목 안 풍경(1962)>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안암동 재건주택의 모습은 당시의 평면도를 바탕으로 실제크기로 재현 연출한 공간을 체험하며, 한형모 감독의 <돼지꿈(1961)>이라는 영화를 통해 비슷한 후생주택 생활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1970년대에 많이 지어졌던 2층 슬라브양옥을 소개하는 곳에서는 그 시절 셋방살이의 모습을 안민정 작가의 <우리 집 세부도(2015)>라는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또한 1970년대 중후반에 준공된 13평의 잠실시영아파트도 당시의 평면도를 바탕으로 실제 크기로 공간을 재현 연출하였으며, 당시 잠실시영아파트에 살았던 서울시민의 이야기를 인터뷰 영상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3부. 서울사람들이 살고 싶은 집>에서는 기본적인 삶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집을 원하던 사람들이 점차 집 자체의 재화적 가치에 집중하게 된 모습들을 광고 키워드의 변화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의 변화들이 다시 우리가 살고 싶은 집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설문조사의 결과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1950년대 말 그리고 1970년대 말의 어느 평범한 서울사람의 집이 재현된 공간에서 그때 그 시절 방의 크기와 집 안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 오셔서 할머니, 아버지가 살았던 옛 집을 회상하면서 시간 여행을 다녀 오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생활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sulm/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문의: 02-3399-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