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이시중 시인의 시 ‘인생아! 물처럼 살자’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이 있다.
매우 의미깊은 말로써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데, 물은 가는 곳마다 막힘이 없이 바위고 언덕이고 들판이고 파인 곳은 머무르고, 그러다가 넘치면 또 흘러간다.
그런데 세월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람도 물처럼 살면 그렇게 막힘이 없는 사람이 되어 모든 자연과 잘 융화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시중 시인의 시 ‘ ‘인생아! 물처럼 살자’는 일반적인 시로 보이지만 그 깊이는 무엇으로도 잴 수 없는 주옥같은 시이다.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한번 의미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인생아! 물처럼 살자
이시중
인생아!
무엇이 그리 급하여
속사포 인생 쏘아 날으려는가
천천히 가는 길에 들꽃도 보고
쓸모없이 아무렇게나 자라난 잡풀도
우리 함께 다정히 어루만지며 가세
인생아!
이 좋은 세상 여유로움으로
두리번두리번 사방팔방 구경하고
저 창공에 흩날리는 비바람도
다 쓸모가 있어 휘몰아치는 것이니
인생길에 폭풍우 쏟아진다고
엄한 데다 욕설로 화풀이하지 말고
속도를 줄여 느긋하게 함께 가세나
인생아!
유수 같은 세월에
너도 그리 힘이 들었더냐
홀로 외로운 인생행로 정한 것이
어디 너 하나뿐이더냐
세상 이치가 그러하고 그러하니 세상 이치를 깨달아 두 눈 크게 뜨고
네 주위를 한번 둘러보거라
너보다 못 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자신이 보고 느끼어 스스로 깨우치거라
인생아!
홀로 인생 가는 길에
날카로운 세월 칼날에 베이지 말고
힘들면 내게 기대어 쉴 줄 알며
내가 힘들면 네가 나를 안아 주고
그래, 그렇게 우리 천천히 걷는 길에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손잡고 가세나
아 ~ 인생아!
하루살이 인생인들 어떠하리
백 년 세월 인생인들 어떠하리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또 그렇게 흐르고 흐르자
아 ~ 인생아!
이슬 같은 인생인들 어떠하리
천년 세월 인생인들 또 어떠하리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가자 ~가자 ~찬란한 희망의 미래로....
이시중 프로필
아호:인송(仁松)/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한국문학작가회 신인문학상 시부문/ 한국다선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문예마을 정회원/대한문학세계 (전)정회원/민주문인협회 활동중/ 한국다선문인협회(전)홍보이사/한국다선작가협의회 (전)홍보 이사/ 한국문학작가회 (전)정회원/
샘터문학 (전)홍보이사/한국가곡작사가협회 (전)운영이사/법무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지부 사회성향상위원회 (전)교화위원
[스포츠닷컴 심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