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버의 자회사인 일본 라인주식회사의 연례 성과 및 사업전략 발표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DB, 라인주식회사 제공>>
-
"라인만의 차별성으로 미국 시장서 승부"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네이버가 운영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수가 최근 3억 4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6일 오전 실적발표 이후 개최한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가 3억4천만명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60만명의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별 라인 가입자 수는 일본이 5천만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이 2천200만, 대만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천700만, 인도 1천600만, 스페인 1천500만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멕시코, 터키, 이탈리아 등 남미·유럽권에서도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가입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 미미한 수치라 네이버는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시장이 와츠앱 등 실리콘밸리 토종 메신저가 이미 선점한 만큼 특별한 전략이 있는지를 묻는 질의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은 와츠앱의 점유율이 높고 페이스북도 하나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와는 다른 서비스 방향"이라면서 "라인만의 자체 차별성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황 CFO는 라인 내 앱스토어 자체 출시 계획을 묻는 말에 "기존의 웹스토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하면서 선을 그었다.
한편 네이버는 음원 서비스인 '라인 뮤직'을 일본에서 올 상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쇄형 SNS인 밴드와 관련해서는 올 1분기 안에 게임 서비스를 론칭하고 향후 광고 사업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6 11: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