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전염성 피부병인 '옴'이 발병한 A기숙학원에 대해 24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원 측은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옴 확진을 받은 학생이 17명을 포함, 원생 230명 전원을 특강 종료일인 29일보다 5일 앞서 귀가시켰다.
학부모들은 "학원 측이 1주일 전부터 전염병 발생 사실을 알면서 은폐하다가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원 측은 "21일 첫 환자가 발생했으며 병원치료를 받게 하고 침구류를 교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은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거나 다른 과실이 드러날 경우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강비 전액을 환불해달라는 학부모 측과 '못 채운 수업일수만큼 특강비와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학원 측 상반된 입장을 중재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기숙학원에 조사팀을 파견, 학부모와 학원 관계자를 상대로 피부병 은폐 의혹이 사실인지 조사했다"며 "조사결과가 언제쯤 나올지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기숙학원 원생 학부모 100여명은 23일 오후 10시께 '학원이 피부병 발병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밤을 새워 항의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4 19: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