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상·안무, 복고 스타일 재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998년에 데뷔했지만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건 1999년이었어요. 그걸 재현해보려고 앨범 제목으로 붙였습니다."
혼성그룹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가 오는 22일 데뷔 17주년 미니앨범 '1999'를 발표한다.
이들은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복고풍 추세를 겨냥한 건 아니지만 흐름과 함께 하는 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획 의도에 맞게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1999'는 이단옆차기가 작곡한 1990년대 풍의 흥겨운 댄스곡이다. 코요태 특유의 사운드가 진하게 묻어난다.
노래에 맞춰 알록달록한 의상과 안경, 헤어밴드, 모자 등의 소품도 복고 스타일로 재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현진영, 디바, H.O.T 등 19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포인트 안무를 담았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물만난물고기가 작사, 작곡한 '너까지 왜 그래'를 비롯해 '눈이 내려와', '안아줘요', '이 겨울이 가도' 등이 수록됐다.
1998년 데뷔한 코요태는 혼성 그룹으로는 드물게 17년째 장수한 팀. 데뷔곡 '순정'을 시작으로 '미련', '실연', '패션', '비몽', '파란', '빙고', '굿굿타임', '했던 말 또 하고'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멤버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김종민은 장수 비결에 대해 "코요태는 보컬이 중요한 팀"이라며 "장수 비결은 역시 팀의 보컬을 맡은 신지에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지는 "내가 슬럼프가 올 때 다른 멤버들이 서로의 자리를 지켜줬다"며 "종민 오빠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생했고 빽가는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며 코요태를 알렸다"고 공을 돌렸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에 대해 "숫자에 연연하지 않지만 17주년이란 게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음원 1위, 음악 방송 1위보다 가수로서 우리를 더 알리고 싶다. 또 올해는 우리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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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1 19: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