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위험한 패밀리 = 유죄협상(플리바게닝)에 따라 감방에 가는 걸 면한 전직 마피아 보스 프레드(로버트 드니로). 아내 매기(미셸 파이퍼)와 딸 벨(다이애나 애그런), 아들 워렌(존 드리오)과 함께 프랑스의 한 시골에 은거한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스탠스(토미리 존스)의 감시를 받으며 조용한 나날을 보낸다.
무료한 프레드는 자서전을 쓰고, 매기는 성당에 다니며 벨과 워렌은 학교에서 이성 친구를 만나거나 장사를 한다. 그렇게 평화롭던 나날이 지속하던 어느 날, 프레드가 밀고한 조직원들이 배신자를 죽이고자 마을에 나타난다.
영화는 초반 B급 무비의 독특함을 보여주다 막판 누아르로 돌변한다. 뤽 베송 감독은 자연스럽게 장르를 갈아타지만,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는 영화 초반은 다소 밋밋하게 지나간다.
워렌이 교지에 쓴 시(詩)가 바다를 건너 미국 교도소까지 흘러들어 가는 과정은 황당하지만 눈길을 끌고, 마피아 조직원과 프레드 가족이 벌이는 막판 10여 분간의 대결도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흥미롭다. 드니로와 존스의 연기 대결도 볼만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제작하고 '레옹'의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월22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11분.
▲ 베일을 쓴 소녀 = 18세기 프랑스. 유복했던 집안이 몰락하면서 가족들의 강요로 수녀원에 들어가게 된 수잔(폴리 에티엔). 수녀가 되길 거부하지만, 어머니의 외도로 태어난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불만을 접고 수녀원 생활을 해나간다.
그러나 원장 수녀의 사망으로 새롭게 부임한 원장이 그녀를 핍박하자, 수잔은 수녀원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작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작이다. '열쇠'(2007), '스톤 카운실'(2006) 등을 연출한 기욤 니클루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월2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14분.
영화 '베일을 쓴 소녀' 중 한 장면.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8 11: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