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tvN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 '꽃보다 누나'가 시청률 7.5%로 마무리됐다.
18일 tvN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0분 방송된 '꽃보다 누나'의 8회 '놓치지 않을 거에요' 편이 닐슨 코리아 조사 결과(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7.5%, 최고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에필로그' 형식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는 섭외 비화를 담은 출연진의 여행 전후 인터뷰와 여행을 되돌아보는 이승기의 사후 인터뷰, 여행 뒷이야기 등이 공개됐다.
작년 11월29일 처음 방송된 '꽃누나'는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짐꾼인 이승기가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꽃누나'는 1회부터 평균 시청률 10.5%,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전작인 프로젝트 1탄 '꽃보다 할배'의 인기를 얼마간 이어받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으로서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프로그램이 호평받으며 배경 국가인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올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로그램 인기는 우선적으로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출연진을 구성한 제작진의 기획력이 이룬 성과로 평가된다. 네 여배우는 처음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의 주인공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물건을 잃어 난감해하거나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려 동분서주하는 등 그동안 보지 못한 모습을 선보였다.
신선한 조합을 이룬 출연진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청자와 연예 매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는 곧바로 시청률로 직결됐다.
또 인생의 선배가 낯선 환경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청년에게 조언하던 '꽃할배'와 달리 프로그램을 큰 틀에서 출연진의 '성장 드라마'로 구성한 차별화도 성공 이유로 꼽힌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영석 PD는 "꽃할배'의 여행과는 전혀 다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저도, 승기도 여자에 대해 많이 배운다. (배워나가는) 내용이 많이 펼쳐진다"고 소개한 바 있다.
전작의 이서진과 달리 모든 일이 서툴던 '짐꾼' 이승기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 자체가 시청자에게 하나의 이야기로 재미를 줬고, 호기심과 감성이 풍부한 여배우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자유롭게 감성을 표출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다만 중반을 지나면서 화제성이 떨어져 초반 10%를 넘나들던 시청률이 7% 수준으로 마무리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비슷한 전개가 반복되며 신선함이 약해진 것은 3월 방송 예정인 '꽃할배'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제작진에게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8 13: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