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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우 경북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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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 전개, 문화·예술 교육의 강화, 1인 1운동 생활화 등 학생들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2013.12.26 yongmin@yna.co.kr
자유학기제 정착·고졸 취업 활성화 선도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은 신중하게 접근"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새해에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육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 전개, 문화·예술 교육의 강화, 1인 1운동 생활화 등 학생들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2013년은 상복이 많은 한 해였는데.
▲ 교육부가 실시한 2013년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도 지역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 2009년부터 5년 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라는 금자탑을 이루었고 제3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는 대통령상 1개, 금상 3개, 은상 10개, 동상 7개를 받고 제21회 한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 과학탐구실험대회에서는 초등과 중등에서 모두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안전행정부 주관의 정보지식인대회 기관평가에서 대통령상, 제38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시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 지난 4년간 가장 보람 있거나 아쉬웠던 점은.
▲ 취업교육을 재정비해 마이스터고교를 도입하고 전문계교를 특성화고로 전환해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한편 선취업-후진학 전략으로 고졸 성공시대를 연 게 큰 보람이다. 공부만 잘하게 하는 시대는 지났다.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볼 때 참 보람있는 정책이고 앞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학교 폭력 문제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 교육부 중등교육정책은 어떻게 생각하나.
▲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경북교육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분야이기 때문에 제도 성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 또한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수능시험과 관련해 2015학년도 시험부터 영어 A, B형이 폐지되고 국어, 수학은 2017학년도부터 A, B형 분리를 폐지하는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 그러나 국어와 수학의 A, B형 분리는 고교 과정상 인문, 자연계열의 개념이므로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은 소규모 학교부터 시범 운영하는 등 신중할 필요가 있다.
-- 일반고 경쟁력 강화 및 특목고 존치에 대한 입장은.
▲ 경북지역 일반고는 농산어촌명품고 육성, 명품교육 학력향상 특별프로그램 지원과 같은 사업을 통해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등과 더불어 해당 지역의 명문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고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 온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일반고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향후 4년간 학교당 평균 6천만원을 교육과정 개선 및 프로그램 운영비로 지원하겠다. 특목고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학생 선발, 교육과정 운영 과정에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해 학교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학교 운영을 유도하겠다.
-- 새해 계획 및 포부는.
▲ 큰 틀에서는 2013년에 진행해 오던 정책을 이어갈 생각이다. 새 정부 들어 도입된 자유 학기제가 확산기로 접어들면서 연구학교를 확대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 전개, 문화·예술 교육의 강화, 1인 1운동 생활화 등으로 학생들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학교,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
--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우리 교육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일반계 고교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새 정부 역점 정책인 자유학기제 시행에 교육가족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오늘의 경북교육이 있기까지 아낌없는 성원으로 큰 힘이 되어 주셨듯이 앞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명품 경북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6 07:37 송고